고속도로 차량 화재 진압한 ‘휴가’ 소방관들

배영진 2024. 7.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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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에 큰 불이 났습니다.

마침 사고현장을 지나가던 남성들이 불을 껐는데, 그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갓길에 서있는 차량,

앞부분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사복 차림의 남성 2명이 차량에 접근합니다.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서도 1명은 소화기를 연신 뿌리고, 다른 한명은 트렁크를 열어 차량 배터리 전원을 차단합니다.

[현장음]
"소화기 없어요? 소화기?”

위험을 무릅쓰고 불을 끄는 남성들,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소방관이었습니다.

우연히 화재 현장을 보고 차를 세운 뒤 화재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를 안전 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소방차가 올 때까지 불이 번지는 걸 막고 주변을 통제했습니다.

두 소방관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과 함께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송동석 / 화재 진압 소방관]
"전선이 녹으면서 다른 부분에서 추가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소화기를 (차에) 붙여서 사용했던 거고, 연료에 불이 붙어서 급격하게 화재가 확산이 된 거 같아요."

승용차 뒷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숴졌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 1대와 승용차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4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고, 1시간 가량 일대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승용차를 들이받는 1차 사고를 냈고, 사고충격에 승용차가 튕겨나가 앞서가던 차량을 연이어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제공 : 시청자 송영훈
영상편집 : 이희정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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