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고 식중독”…남원서 의심 환자 1천 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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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비상입니다.
전북 남원의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현재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겨울철 식중독으로 알려진 노로바이러스가 이례적으로 여름철에 확산된 것인데요.
강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원지역 초중고교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처음 접수된 건 지난 2일,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과 교직원들이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학부모]
"열이 38.6도 올라가고. 반 친구들도 구토하고 몸살, 열 나서 못 온 친구도, 결석한 친구도 있었고요."
식중독 의심환자는 1천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60여 명에서 사흘 새 800명 넘게 늘어난 겁니다.
남원 지역 52개 초중고교 중 40%가 넘는 24개 학교에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일부 학교들은 단축수업과 휴교에 들어갔고 기말고사를 연기하는 등 학사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다수의 환자에게서 노로 바이러스를 검출한 데 이어 급식에 납품된 김치에서도 같은 바이러스를 확인했습니다.
식중독이 발생한 24개 학교 모두 한 업체가 공급한 김치를 급식으로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
"급식 그러니까 보존식에서, 보존식 김치에서 나왔다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남원 지역에 있는 업체인 것 같습니다."
[식중독 의심 증세 학생]
"(점심때 먹은 게) 김치, 김치밖에 없는 것 같은데요. (치료받고) 조금 괜찮아졌어요."
방역 당국은 해당 업체 모든 제품에 대해 제조와 유통, 판매를 중단시켰습니다.
시중에 풀린 제품에 대해선 긴급 회수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조성빈
강태연 기자 tang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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