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가 뭣이여? 사랑이죠!"…대전에 처음 등장한 '무지개 깃발'
오늘(6일) 대전에선 성소수자들의 퀴어 축제가 열렸습니다. 일부 종교단체가 행진을 막아서며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한길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행진을 시작하려는 퀴어 축제 참가자들을 기독교단체 회원들이 몸으로 막아섭니다.
[경찰 : 지금 즉시 강제 해산해주시기 바랍니다.]
경찰 경고에도 비켜서지 않자, 결국 강제해산이 이어집니다.
[경찰 : 1보 앞으로, 1보 앞으로.]
축제 참가자들은 경찰 1000여 명이 차단벽을 만든 뒤에야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은 참가자들은 깃발을 흔들며 거리를 걸었습니다.
[오스틴/영어교사 : 원어민 선생님이 당신을 응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학생 여러분!]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는 참가자들을 꼭 끌어안았습니다.
[장선영/성소수자부모모임 : 혐오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얘길 하냐면, '니 부모들은 아니?' 이렇게 물어보거든요.]
축복기도를 하는 종교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OO님을 사랑하시는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참가자들은 그래도 세상이 자신들을 조금은 알아주는 기분이라고 말합니다.
[축제 참가자 : 이제 드디어 (퀴어축제가) 대전에도 왔다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25년 전 국내에선 서울에서 처음 열린 퀴어축제는 올해 부산과 대구, 대전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퀴어가 뭣이여?} 사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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