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황금의 유산 "점프맵, 너무 쉽고 짧다"

쉬운 난도, 아쉬운 볼륨으로 가득 했던 점프맵 2종

- 일출보러 오기 좋은 후누이리의 탑

스퀘어에닉스가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 '황금의 유산'을 출시한 지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다. 메인 스토리를 끝낸 유저들은 극 난이도 토벌전에 도전하거나 서브 클래스, 혹은 채집 및 제작 클래스 육성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8인 레이드 출시까지 상당한 여유가 남은 시점에서 급하게 즐기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결국 현실이든, 게임이든 열심히 달리다 보면 적절한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기자가 휴식용으로 추천하는 건 바로 '점프맵'이다. 황금의 유산 점프맵은 이전과 다르게 두 개가 존재한다. 점프맵 2종 모두 트라이요라에 있다. 하나는 메인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수도 없이 방문하는 '보로크 연왕궁', 다른 한 곳은 한 번도 발길을 하지 않았던 '후누이리의 탑'이다.

직접 체험한 결과 보로크 연왕궁은 쉽고, 후누이리의 탑은 어려웠다. 보르크 연왕궁은 대체로 롱점프가 필요해 자신 있게 지르는 게 중요했고, 후누이리의 탑은 짧게 점프하는 구간이 많아 세세한 거리 조절이 힘들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후누이리의 탑이 과거 쿠가네 지붕 토벌전 수준으로 어렵진 않다. 무엇보다 2개로 준비해서 그런지 전체적인 볼륨이 너무 적다.

- 트라이요라 점프맵 위치

보로크 연왕궁의 시작 지점은 2곳이다. 첫 번째 지점은 정문을 바라본 기준으로 왼쪽 구석에 있다. 두 번째 지점은 보로크 연왕궁 2층 발코니에 위치해 있다. 어디서 시작하든 올라가는 길은 똑같다.

끝까지 등반하는 데 성공하면 숨겨져 있던 정원이 유저를 맞이해준다. 고생한 사람들에게 포토 타임을 주고자 준비한 듯하다. 혹시나 더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싶어 둘러봤으나 발판은 보이지 않았다. 

- 길게 점프해야 하는 구간이 많은 보르크 연왕궁

후누이리의 탑은 트라이요라의 북서쪽에 있다. 지도에서 혼자 툭 튀어나온 게 수상해서 달려가 보니 올라갈 수 있는 발판들이 마련돼 있었다. 발판들이 좁은 간격으로 놓여 있기 때문에 처음엔 올라가는 길이 헷갈릴 수 있다.

정상에 도착하면 멀리서 트라이요라의 모습이 보인다. 아침엔 해가 뜨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나중에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등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후누이리의 탑은 탐험 수첩 포인트 중 하나다. 자신이 탐험 수첩을 채우는 유저라면 필히 등반해야 한다. 탑 정상에서 감정 표현 '둘러보기'를 사용하면 끝이다.

- 숏점프 구간이 많았던 후누이리의 탑

이번 점프맵엔 세이브포인트가 여럿 존재했다. 점프맵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입문용으로 좋으나, 이전부터 즐겨 온 사람 입장에선 고생한 끝에 얻는 성취감이 쫙 빠진 느낌이었다. 차라리 둘 중 한 곳은 어렵게 냈으면 어땠을까 싶다.

스퀘어에닉스는 파이널판타지14 확장팩을 출시할 때마다 꾸준하게 새로운 점프맵을 선보였다. 이번에는 다소 아쉬움이 많았던 만큼 다음엔 보다 높은 난도의 점프맵이 나오길 기대한다.

- 황금의 유산 점프맵 도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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