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먹튀’, 핸드폰 훔쳐간 범인 찾아요”…의정부 국수집 아들의 울분

6일 보배드림에 ‘게시글’ 올리고 CCTV 영상 공개
“자리 비운사이에 핸드폰 가지고 나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이 게시한 CCTV 영상속의 등장인물 모습. [보배드림 게시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부친이 혼자서 운영하는 조그만 국수집에 방문한 한 고객이 국수값을 내지 않고 나갔다고 하소연하는 한 누리꾼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정부 동네국수 먹튀에 핸드폰까지 훔쳐가버렸네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국수집 아들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게시글을 통해서 “경기도 의정부에서 아버지가 혼자 조그만한 국수집을 운영하고 계신다”면서 “아버지가 잠깐 자리를 비우신 사이에 한 고객이 주방을 염탐하던 중 안계시는 것을 확인하고선 아버지의 핸드폰을 바지에 넣어서 훔쳐 갔다”고 비판했다.

해당 누리꾼은 경찰에 절도신고를 했는지 여부는 게재하지 않았다. 다만 누리꾼은 사건 당시 가게에 설치됐던 CC(폐쇄회로)TV 영상을 게시글에 첨부하면서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 가게 가운데에 위치한 갈색 테이블에서 국수를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 인물은 가게 부엌 근처에 위치한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다가, 부엌 안쪽을 살폈다. 이어서 옆테이블에 놓여져 있던 충전중이던 검은색 물체를 자신의 상의속에 넣은 후 가게를 빠져나간다. 남성은 곤색 모자에 곤색 티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CCTV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게시글이 올라온 6일 당일로 추정됐다.

이에 누리꾼은 “가뜩이나 아버지가 장사가 안되셔서 힘들어 하시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우에는 제발 처벌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글은 이날 오후 6시 22분에 올라오고 약 40분이 지난 오후 7시께 시점에서도 추천수 9회를 받는 등 누리꾼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도 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글 게시자의 주장에 맞춰서 “먹튀 절도범이 강력하게 처벌받기를 바란다”면서 동조했다. 다른 누리꾼도 “훔친 휴대전화는 어떻게 쓸 수 있냐”면서 “CCTV가 있는데 이를 몰랐던 것이냐”고 되물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