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한동훈·김건희 '읽씹 논란'에 "자해극…1월엔 與 지지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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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을 이끌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백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나 답장하지 않았다는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 대해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누가 전당대회에서 열세를 뒤집어보겠다고 이런 자해극을 벌인 것인지 그 짧은 안목과 위험함에 혀를 찬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엊그제부터 소란스러운 '영부인의 1월19일 문자 재구성 (논란)'에서 주목할 점은 1월은 우리 지지율이 오르던 시기였다는 것"이라며 "선거의 위기는 3월에 당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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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총선을 이끌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로부터 '명품백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나 답장하지 않았다는 '읽씹(읽고 무시) 논란'에 대해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이 "누가 전당대회에서 열세를 뒤집어보겠다고 이런 자해극을 벌인 것인지 그 짧은 안목과 위험함에 혀를 찬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6일 오후 자신의 SNS에 게시한 '영부인을 전당대회 득표에 이용하는 이기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후과는 당과 영부인에게 남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엊그제부터 소란스러운 '영부인의 1월19일 문자 재구성 (논란)'에서 주목할 점은 1월은 우리 지지율이 오르던 시기였다는 것"이라며 "선거의 위기는 3월에 당도했다"고 했다.
배 의원은 "(지난해) 12월 김기현 전 당 대표의 잠수 사퇴 이후 2023년 말까지 처참하게 무너지던 당 지지율은 비상대책위원회 이후 겨우 안정을 되찾고 1월부터 2월 말까지 반등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3월이 되자마자 예상도 못한 이종섭 주호주대사 논란이 터지며 의대 정원 문제에까지 불이 크게 옮겨붙기 시작했다. 서울 경기의 후보들은 선거 현장에서 돌아서는 싸늘한 민심을 망연히 체감해야 했다. 그리고 대패했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이 '공당의 정무 결정은 대통령 부인이 개인 전화로 보낸 문자 등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상상하게끔 어리석은 장을 함부로 펼쳤다"며 "영부인의 거취는 대통령실에서 당 중앙과 협의하는 것이 국민 상식이다. 대통령실과 공당은 사인 간의 친목 조직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영부인까지 마구잡이로 위험한 비방전에 소환하며 아둔한 자해극을 펼치나"라며 "한 언론인의 입 뒤에 숨어 중상모략, 대책도 없는 견강부회로 전당대회(당 지도부 선거)를 퇴보시키는 무책임한 전략은 거둬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반드시 우리 정부의 성공과 승리를 함께 그려 나가는 미래지향 정당으로 거듭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지난 4일 자사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가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한 후보에게 보냈지만 한 후보가 답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 내용이 사과하고 싶다는 내용이라기보다는 사과가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대통령실과 김 여사가 사과를 요구하던 한 후보에게 사퇴 요구까지 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는 이날 SBS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참 비정상적인 전대 개입이자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이 생각하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며 "저는 좀 자제하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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