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윔블던 우승 샤라포바, "이곳에서 관중으로 관람하기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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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윔블던에서 혜성같이 등장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지난 3일 윔블던 센터코트를 찾았다.
<테니스 채널> 과의 인터뷰에서 샤라포바는 "여기에서 관중으로서 관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윔블던 경기를 관전하는데 이렇게 편안하거나 화려하게 차려입은 적은 없었다"라고 감격해 했다.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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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윔블던에서 혜성같이 등장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지난 3일 윔블던 센터코트를 찾았다. 당시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를 스트레이트로 꺾고 17세 2개월 만에 타이틀을 거머쥔 샤라포바. 그로부터 꼭 20년을 맞은 올해 여왕을 위해 센터코트 로열박스에 자리가 마련됐고, 샤라포바는 그 최고의 자리에서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테니스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샤라포바는 "여기에서 관중으로서 관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윔블던 경기를 관전하는데 이렇게 편안하거나 화려하게 차려입은 적은 없었다"라고 감격해 했다.
대회장에서는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넥스트 마리아'로 평가받는 17세의 미라 안드레예바(러시아) 등과도 교류했다. 샤라포바는 "이렇게 윔블던과 다시 연결돼 관중으로 찾아올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감사 인사를 건네며 "이 스포츠를 관전하면서 앞으로 나올 새로운 세대의 위대한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2004년 윔블던을 시작으로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그리고 2012년과 2014년 프랑스오픈에서 5번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실력과 아름다움으로 오랜 기간 '테니스계의 요정'으로 사랑받았다.
2020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36개의 타이틀과 약 534억원의 상금을 획득한 후, 20년 12월에는 영국 출신의 기업가이자 대부호인 알렉산더 길케스 씨와 결혼했다. 22년에는 첫 아이를 출산했고 이번 윔블던 방문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역대 우승자 기념비를 자녀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37세의 샤라포바는 현재도 패션계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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