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이 형한테 직구만 던져준다고 했어요” 드림올스타 선발 원태인의 공약, 실제는 어땠을까
심진용 기자 2024. 7. 6. 18:17
“직구만 던지겠다고 말해놨다. 올라가면 다 변화구만 던지겠다.”
드림올스타 선발투수 삼성 원태인(24)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팬투표로 선발투수로 확정 됐지만, 상대 타선을 보니 만만한 타자가 한명도 없더라며 “퍼포먼스가 문제가 아니라 1니이닝을 제대로 끝내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래서 세운 작전이 ‘직구만 던지겠다’다. 원태인은 상대 2번 타자로 나서는 김혜성(25)에게 이미 그렇게 말을 해놨다고 전했다. 원태인은 “혜성이 형한테 이미 직구만 던져준다고 말을 했다. 그래놓고 다 변화구 던질 거다. 아마 직구 그립 잡는 일은 없을 거다. 저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웃었다.
실제 결과는 어땠을까. 원태인은 1회 나눔올스타 선두 타자 김도영에게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을 만났다. 초구부터 3구까지 공 세개를 모두 체인지업을 던졌다. 2B 1S에서 4구, 5구째 직구가 존을 벗어나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로니 도슨을 삼진, 오스틴 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나성범까지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무사히 이닝을 끝내는 데 성공했다.
인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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