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제1회 퀴어문화축제 열려…반대 측 맞불 집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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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찬반 논란 속에 대전시와 동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에서 축제 측과 반대 측의 충돌이 빚어질 뻔했으나 직접적인 충돌 없이 진행됐다.
6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동구 대전역 뒤편 도로에서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열렸으며 부스 약 30개가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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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거센 찬반 논란 속에 대전시와 동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된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에서 축제 측과 반대 측의 충돌이 빚어질 뻔했으나 직접적인 충돌 없이 진행됐다.
6일 오전 11시부터 대전 동구 대전역 뒤편 도로에서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열렸으며 부스 약 30개가 설치됐다.
이날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기동대 16개 중대 2개 대대를 비롯해 경찰관 등을 포함, 경력 1280명을 투입했다.
특히 충남과 전북, 대구 등 타지에서 경력을 지원이 오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경찰 측에서 추산한 축제 참가 인원은 약 700여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에는 대전참여자치, 대전여민회,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정의당과 녹색당 등 소수 정당이 참여하거나 연대에 나섰다.
개막식인 오후 1시가 다가오자 축제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속속히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설치된 부스 행사에 참여해 무지개무늬가 들어간 부채와 액세사리 등을 받아 착용했으며 얼굴과 팔 등에 보디페인팅을 하기도 했다.
개막식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은 자리에 앉아 개막식을 봤으며 연대 발언을 시작으로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연대 발언에 참가한 경남지역 퀴어문화축제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에서 진행되는 퀴어퍼레이드는 많은 파란을 불러오며 경남에서도 그랬지만 축제 이후 너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우리 함께의 이야기로 바뀌었다”며 “혐오와 편견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고민 중이며 대전 이장우 시장은 공식적으로 혐오 발언을 하고 차별 행정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왜 우리의 존재를 설득해야 하며 반대의 대상이 되는지 이장우 시장에게 묻고 싶다”며 “오늘 열리는 축제를 통해 서로 축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개막식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반대하는 시민들이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판넬을 들고 옆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오후 4시가 넘자 축제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행진을 위해 모였고 행진을 시작하려던 찰나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진을 가로막기 위해 도로 앞으로 나왔다.
이에 경찰은 반대 측 시민과 축제 측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반대하는 시민들을 인도로 안내했지만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세게 저항했고 물리적 접촉이 발생하기도 했다.
뒤 이어 퀴어 축제 참가자들은 경찰들의 지휘 아래 대전역 지하도를 거쳐 옛충남도청을 지나 성심당 옆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퀴어 축제 행사장 맞은편에서는 건강한대전을만들어가는 범시민연대 외 70여개 단체가 참여한 시민연대가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를 열어 퀴어 축제에 맞불을 놨다.
시민단체는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것이 대전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것임을 천명하며 성명을 통해 “동성애와 퀴어는 문화막시즘 사상을 기반으로 올바른 윤리관과 수종한 성의 의미를 해체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퀴어 등을 처벌한 적이 없고 어떠한 차별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퀴어문화축제란 이름 아래 왜곡된 자신들의 성 가치관을 객관화해 충절의 고장 대전에서 축제를 연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청소년과 청년들이 퀴어 행사를 통해 음란하고 방탕한 길로 빠진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퀴어들의 음란하고 선정적인 행사를 강력 큐탄한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집회를 마친 후 대전역지하도를 거쳐 목척교, 중구청, 서대전네거리, 대전시민공원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191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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