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 여사 문자' 이틀째 충돌…"전대 개입" vs "해당 행위"

김가현 2024. 7.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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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6일)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이틀째 충돌을 이어갔습니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자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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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노골적으로 내가 대표되는 막겠다는 의도"
원희룡 "문자 뭉개고 선거 참패" 나경원 "구차한 변명" 윤상현 "사과해야"
한동훈-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6일)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이틀째 충돌을 이어갔습니다.

한 후보는 총선 기간 김 여사로부터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문자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면서 의혹 제기 자체가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반면 원희룡·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총선 패배 책임론을 연계해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묵살한 것은 해당 행위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6일) SBS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 출연해 "이 시점에 이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이 자제해야 한다"며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보일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 후보는 "(문자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그 내용이 나오는 것은 노골적으로 내가 대표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라며 "문자 내용도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김 여사 문자에 답을 하지 않아 결국 김 여사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그 시점에 나만큼 공개적으로, 적극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 사과를 요구했던 보수 정치인은 없었다"며 "대통령실에도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이야기했고, 공개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나 때문에 (김 여사가) 사과를 안 했다가 무슨 말인가"라며 "내 허락이 뭐가 필요한가. 나는 하라고 했다. 강하게 요구했는데 결과적으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경쟁 주자들은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당과 상의도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김 여사 문자 문제를 처리했다며 총선 패배 책임론을 거듭 꺼내 들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선의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 가방 문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내에서 논의하지 않고 대답도 안 한 채 뭉갰다"며 "선거 참패로 출마자, 낙선자, 지지자, 대통령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줬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원 후보는 김 여사의 문자가 사과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는 한 후보의 주장에 대해선 "자꾸 해독의 문제로 끌고 가는데, '처분에 따르겠다'는 김 여사의 문자 어디에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이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의 문자는 (한 후보가) 잘 조율해서 지휘해 달라는 것이고, 사과를 허락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며 "선거 전략 차원에서, 당정 협의 차원에서 숙의해야 했다. 정치를 기본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기자들에게 "한 후보가 구차한 변명을 계속하는 것 같다"며 "구차한 변명은 본인을 옹색하게 만든다. 명백한 한 후보의 잘못이고,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나 후보는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타운홀미팅에서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의견을 같이 만들어가는 것이 정치"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결론을 만들어서 선거에 도움이 충분히 될 수 있었을 텐데 미숙한 판단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이 가장 큰 이슈였고, 풀었어야 했다. 당사자인 영부인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응대했어야 했다"며 "사적, 공적 관계를 나누는 게 아니라 당사자 이야기를 듣고 머리를 맞대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는 "한 후보는 사과하고, 원 후보는 조금 자제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의 다툼은 당을 분열시킬 공산이 크다. 누가 대표가 되더라도 후유증이 남는다"고 했습니다.

[김가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gghh7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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