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홈런더비 볼보이’였던 김도영 “김현수 선배 공 잡았었는데..최다득표 선수 되고싶다”

안형준 2024. 7. 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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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이 첫 올스타전을 즐기고 있다.

김도영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태다"며 "올스타전은 기록보다 KBO 대표로 나왔다고 생각해 부상 없이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고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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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천)=뉴스엔 안형준 기자]

김도영이 첫 올스타전을 즐기고 있다.

별들의 축제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이 7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전날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가 진행됐다.

올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인 김도영(KIA)은 생애 첫 올스타 선정 영광을 안았다. 김도영은 전반기 81경기에서 .341/.408/.622 23홈런 60타점 26도루를 기록해 전반기에만 20-20을 달성했다.

팬 사인회에 참가한 김도영은 "KIA 팬들 뿐 아니라 타 팀 팬들도 오셔서 사인을 받으셨다. 재미있게 하고 온 것 같다. 부듯하다"고 웃었다. 올스타로서 팬들을 처음 만난 자리가 만족스러웠다.

올스타전은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는 기회. 친분을 다질 기회기도 하다. 김도영은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다. 그래서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부상 때문에 못 온 선수들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 팀에서 많이 온 것 같아서 편하게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 것 같다. 낯을 가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걱정한 것과 달리 그냥 재미있는 것 같다. 자주 오고싶다"고 웃었다.

김도영은 전날 열린 홈런더비에도 참가했다. 1라운드에서 홈런 4개를 쏘아올리며 준수하게 활약했지만 서든데스에서 오스틴(LG)에 아쉽게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오스틴은 우승을 차지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즐거움이 더 컸다. 김도영은 "애초에 마음을 비우고 왔다. 초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홈런더비를 해봤다. 그때보다 더 재미있었다"며 "KBO리그에서 파워가 있다고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그런 선수들을 상대해보니 재미있었다. 아쉽지만 좋은 기록, 좋은 순위였다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홈런더비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도 있었다. 김도영은 "초등학교 때에는 '박찬호 배 대회'에 한 번 나가봤다"며 "사실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2014년) 때 볼보이를 했었다. 김현수(LG) 선배님이 친 마지막 공을 잡았었다. 그 공을 잡다가 이제 내가 공을 치는 입장이 되니까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김도영은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김도영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태다"며 "올스타전은 기록보다 KBO 대표로 나왔다고 생각해 부상 없이 이기는데만 집중하겠다"고 올스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 최다득표 선수는 팀 동료인 정해영이었다. 김도영은 "다음에는 최다득표 선수가 되고 싶다. 최다득표면 다른 팀 팬들까지 많이 뽑아주시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한 번은 최다득표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며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모든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웃었다.(사진=김도영/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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