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였다면 3개는 쳤다" 홈런더비 시선강탈 KIA 박찬호, '역대급' 특별 퍼포먼스도 준비?[인천 토크]

박상경 2024. 7. 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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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랜더스필드.

박찬호는 5일 홈런 더비에서 팀 후배 김도영, LG 트윈스 박동원의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박찬호는 박동원이 좀처럼 홈런을 치지 못하자 '나와 바꿔달라, 내가 치겠다'는 듯한 사인을 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자기들끼리 이상한 걸 준비했더라. 나는 소외되는 걸 싫어한다"고 뾰로통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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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올스타전이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박찬호가 올스타전을 즐기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7.06/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저였다면 3개는 기본으로 쳤다니까요?"

6일 인천 랜더스필드. KIA 타이거즈 박찬호는 전발 홈런 더비를 이렇게 돌아봤다.

박찬호는 5일 홈런 더비에서 팀 후배 김도영, LG 트윈스 박동원의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예선에서 김도영은 4개의 홈런으로 오스틴 딘(LG)과 결승행 서든데스를 치를 수 있었으나, 박동원은 3개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 박찬호는 박동원이 좀처럼 홈런을 치지 못하자 '나와 바꿔달라, 내가 치겠다'는 듯한 사인을 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박찬호는 "(박동원이) 힘이 너무 들어가 있더라. 그렇게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며 "내가 쳤다면 기본으로 (홈런) 3개는 넘겼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했다.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 박찬호가 박동원에게 공을 던져주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7.05/

재밌는 장면은 또 있었다. 김도영이 예선에서 홈런을 기록하자, KIA 선수들이 특유의 더그아웃 홈런 세리머니인 '두루치기'를 시전한 것. 마운드에 서 있던 박찬호는 '왜 나를 빼놓고 하느냐'고 손짓을 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호는 "자기들끼리 이상한 걸 준비했더라. 나는 소외되는 걸 싫어한다"고 뾰로통 했다.

올스타전 분위기를 달구는 데 일조한 박찬호, 특별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나 아쉽게도 '제지' 당했다고. 박찬호는 "준비한 게 있는데 삐그덕 거렸다"며 "(투수 박찬호 선배와 같은) 내 이름을 활용해 (마운드에서 투수로) 한 번 해보려 했다. 우리 (정)해영이가 못 나가는 상황이니 내가 아웃카운트 하나 잡아보려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너 세게 던질 거잖아, (다칠 수 있으니) 하지 마라'고 해서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딸을 이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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