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빼 들었다' 맨유, '에이징 커브 MF' 판매한다...사우디 이적 논의 중→선수도 'OK'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영국 'HITC' 소속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카세미루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이적을 놓고 논의 중이다. 카세미루는 맨유가 그를 매각하려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카세미루는 이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국적의 미드필더다. 카세미루는 공격보다는 수비력에 강점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다. 뛰어난 피지컬과 넓은 활동 반경으로 저돌적인 수비를 펼친다. 빌드업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수비력을 갖고 있다.
카세미루는 2002년 브라질의 상파울루 FC의 유소년 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카세미루는 레알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맞이했다. 2014-15시즌 포르투로 임대를 다녀온 뒤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카세미루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크카모 라인'을 형성했다. 카세미루는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을 경험했다. 2021-22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레알에서만 18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카세미루는 맨유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카세미루는 맨유에서 53경기 7골 7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카세미루는 맨유의 리그 3위와 카라바오컵 우승을 견인했다.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직접 결승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에이징 커브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전 시즌에 비해 노쇠화가 완연해지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센터백들의 부상으로 인해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맨유는 결단을 내렸다. 카세미루를 다른 구단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카세미루의 경우 32살로 베테랑이고 고주급을 받고 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 않다. 맨유는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들에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기를 원한다.
이미 대체자도 정했다. 맨유는 SL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주앙 네베스를 영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사우디 구단들이 카세미루를 영입한다면 맨유는 그 이적료로 네베스의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세미루의 유럽 커리어가 막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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