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이 너무 불어요"…부안 변산해수욕장, 개장 이틀째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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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긴 한데 여긴 오늘 비 안 온다고 하더라고요. 애들 물놀이하라고 아침부터 왔어요."
대전에서 놀러 온 차 모 씨(40대 중반)는 "대학 때 친구들이랑 놀러 온 기억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처음 같이 와봤다"며 "모래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는데, 애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따로 있어서 편히 놀기 좋은 것 같다. 여기는 오늘 비 안 온 데서 오후 늦게까지 있다가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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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스1) 장수인 기자 = "장마철이긴 한데 여긴 오늘 비 안 온다고 하더라고요. 애들 물놀이하라고 아침부터 왔어요."
6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북자치도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은 개장 이틀째를 맞았지만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말부터 장마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날씨 예보에 방문객들이 줄어들면서다.
실제 최근 주말 오전 10시면 해수욕장을 가득 채웠다던 파라솔은 이날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백사장 사이사이 설치된 야자수 모형의 파라솔도 정오가 다되어서야 겨우 주인을 찾는 모습이었다.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는 피서객은 일부에 그쳤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어린이 물놀이장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피서객들은 바닷가에 발을 내딛다가도 강하게 부는 모래바람에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광주에서 6,8살 자녀들과 왔다는 신 모 씨(40)는 "개장 전에도 주말이면 아이들이랑 여러 번 놀러 왔었다"며 "어제부터 개장했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최근 몇 달 새 주말에 왔을 때보다 사람이 너무 없어서 놀랐다. 원래는 파라솔도 빼곡하게 펼쳐져 있었는데 하나도 안 보이는 거 같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놀러 온 차 모 씨(40대 중반)는 "대학 때 친구들이랑 놀러 온 기억이 있어서, 아이들이랑 처음 같이 와봤다"며 "모래바람이 많이 불기는 하는데, 애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장이 따로 있어서 편히 놀기 좋은 것 같다. 여기는 오늘 비 안 온 데서 오후 늦게까지 있다가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해수욕장 양옆으로 마련된 가족캠핑장은 더 이상 텐트를 펼칠 곳이 없을 정도로 가득 차 있었다.
전북에서 올해 가장 먼저 개장한 변산해수욕장은 서해안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지난 1933년 개장했다. 어린이 물놀이장과 가족캠핑장 등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아 매년 여름이면 전국에서 몰려온 피서객들로 붐빈다. 실제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줄었던 지난 2022년 여름에는 14만2700여명이, 지난해에는 9만8908명의 피서객이 찾아왔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금‧토‧일요일마다 어린이 물놀이장을 일찍 개장해 운영에 나서는 등 개장 준비를 일찍 마쳤다.
유두수 변산지역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오늘은 비 소식도 있고 날씨가 안 좋아서 그렇지, 관광객들은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왔다"며 "개장 시즌에 장마 소식이 있어서 다소 한산한 것 같지만, 아마 장마철이 지나가고 이달 20일쯤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수의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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