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논란' 거센 후폭풍…"당무 개입" vs "사실상 해당행위"

이비슬 기자 임윤지 기자 2024. 7. 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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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 후폭풍으로 인한 파장이 거세게 일었다.

한 후보는 이날 유튜브 SBS 정치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읽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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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지금 이시점에 이야기 만들어내는 건 당무개입"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총공…"한동훈, 정치 판단 부족"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기본적으로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면서도 "경호 문제나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이비슬 임윤지 기자 = 주말 여권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김건희 여사의 '문자 읽씹(읽고 무시) 논란' 후폭풍으로 인한 파장이 거세게 일었다.

한 후보는 이날 유튜브 SBS 정치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총선 기간 김건희 여사가 보낸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읽지 않았다는 논란에 대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얘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 문제를 제기하신 분들이 좀 자제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점에서 저만큼 보수 정치인 중에서 공개적으로 여러 적극적인 방법으로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한 정치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첫목회, 성찰과 각오가 개최한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변명을 할수록 본인 입지가 옹색해진다"며 "총선의 가장 핵심적 당사자로서 (대통령과) 전혀 소통을 안 했다는 것 자체가 정치 판단 부족을 넘어선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인의 태도로 볼 수 없다"며 "사실상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날 타운홀 미팅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사건의 본질은 총선에 가장 민감한 악재였던 영부인의 가방 문재에 대해 당내 논의나 대통령실과의 논의로 부치지 않고 대답도 안한채로 뭉갰다는 것"이라며 "본인이 사과하겠다고 했으면 여당은 지지율 회복을 위해 사과를 어떤 수위로, 야당 공세에는 어떻게 해나갈지 충분히 숙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후보와 원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다. 윤 후보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의사를 자의적으로 뭉갠 한 후보는 더 이상 변명은 그만하고 사과해야한다"며 "6개월 전의 김건희 여사 사과 문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원희룡 후보는 자중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한 후보와 원 후보 행보로 전당대회가 산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보수 분열과 친윤팔이가 아닌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20·30세대, 중도층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보수개혁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이철희의 주말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었다면 왜 한 후보 허락을 받아야 하느냐. 본인이 그걸 (사과)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당과 상의할 수는 있지만 한 후보가 문자를 읽씹했다면 (사과)하면 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한 후보가 "집권당 비대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한동훈 후보도 이상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할 때는 김 여사와 수백통의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과 집권당 당대표 후보가 그런 문자까지 다 공개하는 정치 수준이 말이 되느냐"며 "이 문제는 양쪽에서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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