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금 이 시점 김 여사 문자 논란은 전당대회 개입"…인터뷰 전문 공개 [스프]

정유미 기자 2024. 7. 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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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 진행 : SBS 정유미 기자

■ 대담 :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박성민 정치컨설팅 MIN 대표,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 실장
 


정유미 기자 : 스토브리그 스페셜 라이브에 정말 스페셜한 분을 모셨습니다. 요새 가장 핫한 분이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모셨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안녕하세요. 오늘 저희가 진짜 모시고 싶었습니다.

한동훈 후보 : 반갑습니다.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유미 기자 : 두 분이 한동훈 후보 언제 나오냐고 저를 얼마나 쪼았는지 아무튼 덕분에.

한동훈 후보 : 안 불러주셔서 안 나온 거죠.

정유미 기자 : 제가 살았습니다. 저희가 이거부터 여쭤볼게요. 예전에 김태현의 정치쇼 지난 주 월요일 날 나오셨을 때 훈민정음 해례본이 필요 없는 정치를 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어요.

한동훈 후보 : 네, 그랬던 것 같은데.

정유미 기자 : 그게 윤태곤 실장님이 되게 자주 했던 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윤태곤 실장님 걸 듣고,

한동훈 후보 : 글쎄.

정유미 기자 : 아, 그건 아닙니까?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 : 저도 궁금했습니다. 어디선가 들은

정유미 기자 : 어디선가 방송을 듣고.

한동훈 후보 : 그건 저도 말했었던 말 같은데요. 말을 선명하게 하려고 하는 편인데요. 상식에는 저작권이 없으니까

정유미 기자 : 저작권 다툼인가요? 지금.

윤태곤 실장 : 제가 이 기회에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게 총선 때 제가 어쩌고 저쩌고 해서 이 자리에 말씀드렸잖아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 뒤에 윤태곤이 있다는

윤태곤 실장 : 태어나서 그때 한동훈이란 사람 한번도 본 적 없고 통화한 적도 없고 텔레그램 한 적도 없다, 진실이에요. 그런데 사실 총선 뒤에 한번 만났어요.

정유미 기자 : 아, 그래요? 여기서 공개하시는 겁니까?

윤태곤 실장 : 제가 아는 정치인하고 총선 뒤에 한번 그때는 전대 이런 이야기 나오기 전이었던 것 같아요.

한동훈 후보 : 전대 나오지 말아야 된다는 얘기 하셨죠.

윤태곤 실장 : 제가 그때 중요한 걸 하나 드렸는데 '괜찮은 아빠가 되고 싶어서'

한동훈 후보 : 책 주셨습니다. 제가 빨리 보는 편인데 잘 봤습니다.

정유미 기자 : 아, 정말요. 출마 선언한 지 내일이면 딱 2주가 되는 날인데요.

한동훈 후보 : 벌써 2주나 됐나요? 2주 밖에 안 남았네요. 이제.

정유미 기자 : 더 길게 느껴져요. 워낙 많은 일이 있어가지고. 어떠세요? 컨디션이나 뭐 괜찮으십니까?

한동훈 후보 : 저는 좋습니다. 총선 때는 정말 가학적으로 바쁘게 다녔거든요. 하루에 17개 다닌 적도 있어요. 그러면 점심 저녁 안 먹고 다녀야 되는데 그때는 최대한 많은 분들 뵙는 게 목적이었고 지금은 대화를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더 여유 있고 좋아졌는데요.

정유미 기자 : 체력 관리 혹시 어떻게 하세요? 꿀팁. 영양제 ,운동, 이런 거 좀.

한동훈 후보 : 특별히 아무것도 안 하는데요.

정유미 기자 : 아무것도 안 드세요? 비타민도 안 드세요?

한동훈 후보 : 별 특별한 운동 같은 걸 잘 안 해요. 예전에는 많이 했는데요. 특히 일할 때는. 게으른 편이라 일찍 자려고 노력합니다. 그게 잘 안 되네요.

정유미 기자 :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는 게 어떤 건강 비결?

한동훈 후보 : 늦게 일어나고 싶은데 제가 보통 한 두 달 동안 풀어져 있다 보니까 10시쯤 되면 아직도 눈도 부어 있고 컨디션도 안 좋고 그렇더라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인스타그램 시작하셨잖아요.

한동훈 후보 : 예.

정유미 기자 : 셀카를 혹시 좀 좋아하세요?

한동훈 후보 : 앞으로 안 그러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웃음) 어떻게 보여요? 제 질문의 의도가.

한동훈 후보 : 우리 정도 나이가 되면 그런 짓 하면 안 되는데, 그건 제가 최근에 찍은 건 아니고 예전에 제가 진천에 여러 번 좌천 다닐 때 되게 좋았던 곳이 있어요. 그거 한번 올려보려고 했는데 사진이 남은 게 그거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린 거예요.

제가 진천에 있었을 때 검색어, 그때 연관 검색어 있었을 때 진천 좌천 이렇게 나온 적이 있었어요. 되게 잘해 주셨습니다. 그게 제가 그냥, 그냥 어느 도시에 있거나 그러면 잘 모르실 텐데 진천에는 그런 보도가 되게 많이 났거든요. 제가 거기 있다는. 그래서 그런지 지나가는 분들이 많이 잘해주셨고 혼자서 냉면 먹고 있으면 저기서 만두 하나 보내주고 그랬었어요.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정유미 기자 : 후보님 술을 한 잔도 안 하시는 것으로 굉장히 유명하시잖아요. 윤 실장님이나 저 같은 애주가로선 굉장히 그게 또 확 눈에 보여가지고 일부러 좀 안 드시는 거예요. 아니면 체질적으로 안 받으시는 거예요?

한동훈 후보 : 체질적으로 안 받는 거고요. 진짜 목숨 걸고 먹으려면 먹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처음에 공직생활 하면서 노력도 해봤는데 굳이 안 그러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 : 사실 검사들도 정말 술 많이 먹잖아요. 저희 기자들도 많이 먹는 편이지만, 그 세계에서 술 안 먹고 콜라 먹으면서 버티기가 상당히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한동훈 후보 : 즐겁게 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잖아요. 어떤 영역에 있는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몇 가지 스테레오 타입이 있지만 저는 그렇진 않았던 것 같아요. 별로 그렇게 그런 거 신경 쓰는 편도 아니고. 뻔뻔하기도 하거든요.

윤태곤 실장 : 박 대표님도 술 안 먹거든요.

정유미 기자 : 저희 박 대표님도 술을 한 방울도 안 드세요. 맨날 너네 둘은 왜 이렇게 먹고 다니냐 약간 이런.

윤태곤 실장 : 한 방울은 한 방울은 드시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 저도 술을 안 하는데 그 얘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겠어요. 그전에

정유미 기자 : 왜 안 하냐.

박성민 대표 : 80년대 90년대에 너 술 안 하고 무슨 사업을 한다는 얘기냐부터 해서 별 얘기 다 들었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많이 나아졌어요. 그런 얘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동훈 후보 : 지금 조직 문화가 지금도 그렇게 강권하진 않잖아요.

정유미 기자 : 못하죠. 이제는.

한동훈 후보 : 그러지도 않고,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처음에 제가 일하고 이럴 때는 그거 자체를 가지고 대놓고 싫어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저는 뻔뻔하거든요. 신경 안 썼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런 말 하면 두 분 다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안철수 의원도 술 안 먹는 걸로 유명하잖아요. 몇 년마다 한 번 기사 나온 게 안철수 이제 바뀌었다, 폭탄주 만들어. 이듬해쯤 기사가 나온 게 입에는 대, 바뀌었다 이런 식으로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도 앞으로 그런 기사들이 나올지 궁금하긴 해요.

한동훈 후보 : 다른 걸로 바꾸겠습니다.

박성민 대표 : 혹시 혼술 혼밥 하는 분들 있잖아요. 술 하는 분들 중에도 그러니까 사람들하고 잘 안 어울리고 조용히 있는 거, 혼자 영화 보거나 책 보고, 저 같은 사람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 스타일이세요?

한동훈 후보 : 혼자 여행하고 혼자 밥 먹고 혼자 산책하고 이런 거 좋아해요. 근데 사람들 만나서 얘기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어떤 한쪽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거 있잖아요. MBTI 저한테 물어보는 분이 많은데 저는 끝까지 못하겠더라고요. 건건이 저는 이 답이 제가 이쪽인지 이쪽인지를 매번

박성민 대표 : 왔다갔다도 해요. 실제로.

한동훈 후보 : 네, 매번 모르겠더라고요. 스스로. 그러니까 양쪽 다인 것 같아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고 지루한 거 좋아하고 혼자 노는 거 좋아하는데 또 사람들 이렇게 모여서 좋은 분 만나서 말씀 나누는 것도 아주 좋아합니다.

박성민 대표 : 저는 혼자 있을 때 굉장히 편하거든요. 혼자서 영화 보고 혼자 신문, 정치를 그래서 안 하는데, 그런 성향이 정치하는 데 조금 피곤하지는 않으신지 궁금해서.

한동훈 후보 : 저는 사람을 대하는 직업에 오래 있었고요. 사람들과 같이 뭔가 일을 만들어내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정유미 기자 : 저희가 이렇게 정말 계속 수다만 떨면 좋은데 이게 또 핫한 게 터져가지고 그거를 숙제를 해결하는 느낌으로 먼저 여쭤보고.

한동훈 후보 : 얼마든지요.

정유미 기자 : 네,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왜 씹으신 거예요?

한동훈 후보 : 그 맥락을 한번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물어보시니까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이 부분을 최대한 언급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여러 가지 논란을 키우는 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서 몇 가지 말씀드리면 저는 자제하셔야 된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누가요?

한동훈 후보 : 이 문제를 제기하시는 분들이. 이거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얘기하는 거, 이런 얘기를 일부러 이렇게 만들어내고 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전대 개입이나 당무 개입으로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점을 지적하고 싶고요.

사람들이 6개월 지나면 맥락을 많이 잊잖아요. 여기 전문가들은 다 이해하시지만 당시 1월 상황은 김건희 여사님 관련해가지고 사과가 필요하다는 민심이 굉장히 크게 일었고 총선을 지휘하는 제 입장에서는 그게 대단히 필요했습니다. 그 민심에 맞춰야 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제가 공개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라는 외부적인 그걸 얘기를 했고 그 이전에도 대통령실에다가 이거는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사과가 있어야 된다는 얘기는 그 이전에도 해왔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그 얘기를 전달해 왔습니다. 대통령실에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서요. 그 말씀하신 그 문자가 아마 1월 19일인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그런 문제 제기를 계속 강하게 하고 있었고, 대통령실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저한테 강하게 얘기하시던 그런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이 문제는 당무에 관한 문제입니다. 개인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당무에 관한 문제를 당대표가 대통령실에 고위 간부들과 숙의하는 과정이었죠. 물론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런 과정이었고, 결국은 1월 21일 오전에 그런 이유로 제가 사퇴 요구를 받았잖아요. 물론 제가 거부했지만요.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는 어쩌면 총선에 이기는 게 목표고 그 리더였기 때문에 이슈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간에 국민의 마음에 부합할 만한 사과가 필요하다는 걸 강하게 대통령실에 요구하던 상황이었어요. 이미.

그런 상황에서 영부인께서 저한테 개인적인 방식으로 문자를 보낸다면 저는 거기서 답하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이미 소통은 충분히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그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은 사과가 안 맞다는 입장을 저한테 강하게 이미 정해 오시는 상황이었어요.

정유미 기자 :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여사의 문자 취지도 약간 그런 쪽이었다고 말씀하시는,

한동훈 후보 : 문자 취지에 대해서 제가 하나하나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 상황에서의 맥락이 실제로 사과를 하시면 되잖아요. 대통령실에서 요구한, 그 사과 문제는 벌써 개인의 문제 차원을 넘어선 문제였어요. 당무에 관한 문제였고 정국 관한 문제였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실로부터 제가 사퇴 요구라는 확실한 의사 표현을 오히려 받은 상태였죠. 저는 그 이후에도 제 입장을 바꾼 적이 없어요. 사과 요구를 계속했죠. KBS 대담 앞두고서도 더더욱 그랬고요. 이루어지지가 않았죠.

이런 맥락들을 감안해 보시면 일각에서 얘기하듯이 김건희 여사님께서 사과하고 싶어 했는데 제가 허락하지 않아서 마치 사과를 못한 것 같이 말씀하시는 거는 상황을 대단히 호도하는 거예요. 그 시점을 돌아보시면 그 시점에서 저만큼 우리 보수 정치인 중에서 공개적으로 그리고 여러 가지 적극적인 방법으로 사과를 요구했던 정치인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그러면 이렇게 여쭤볼게요. 공적인 대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대답을 안 하셨다 이런 취지인데 정리를 하면.

한동훈 후보 : 입장 바꿔서 생각해 보죠. 저는 공적인 의사소통과 공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에서 사적인 방식으로 거기에 관여하는 식의 대화가 이루어지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평생 그런 거 안 해 왔습니다.

그런데 역으로 이렇게 생각해 보죠. 만약에 그 문자가 왜 공개 됐는지 일단 저는 그게 문제라고 보는데요. 그 공개에 대해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 답을 했다고 생각해 보자고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라든지

한동훈 후보 : 알겠습니다로 끝날 대화가 아니잖아요. 알겠습니다는 뭡니까? 그럼 제가 어떤 뭘 해야 되는 그런 의미가 아니고 그러면 제 말씀은 이거예요. 이게 만약에 지금 공개됐다고 답을 한 걸. 그러면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들께서 아니 저 사람들 뭐하는 거지, 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사적인 그런 통로로 소통해서 해결한단 말이야라고 하셨을 거예요.

그리고 저는 이런 조심도 합니다. 예전에 제가 채널A 사건이나 이런 걸로 여러 가지로 이상한 공격받거나 할 때 제가 여사님하고 카톡이 몇 번이니 이런 걸로 이상한 공격 받았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랬죠. 그랬죠.

한동훈 후보 : 사실 그건 대부분 대통령님 당시 총장님하고의 연락 안 될 때 했던 내용들이고 그런 대화를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도 어떤 공직의 연결성이라든가 이런 문제 제기를 많이 하시잖아요. 그리고 그 문제를 아직도 떠들어대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저는 그걸 되게 조심하려고 노력했어요.

정말로 개인적인 대화라면 가능한데 이건 당무잖아요. 당 차원에서 당의 총선과 민심을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대통령실과 논의하는 과정이잖아요. 여기에서 저는 그런 식의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것, 오해받기가 좋다고 생각하고 어떤 종류로든 간에 답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어떤 입장이라는 건 너무 명확해요. 명확하게 제가 어떤 입장이신지 아니까 저한테 그런 문자를 보내신 거 아니겠어요.

정유미 기자 : 예의없다는 비판을 받으시니까 그래도 여사가 보냈는데 뭐라도 어떻게 씹냐, 뭐라도 좀, 약간 이런 아쉬움.

한동훈 후보 : 저는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하지 못한 문제 때문에 대한민국이 많은 어려움을 겪은 적이 과거에 많이 있잖아요. 저는 더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하면서 정치 생활하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이런 것 같아요. 지금 쭉 말씀 주셨는데 또 반대쪽에서는 인간적 예의가 없는 사람이 어떻게 당대표를 하냐라는 거기에 대해서 누군가 손을 들어주겠죠. 여기 지지자들하고 당원들이 어느 쪽이 맞다.

근데 제가 이 맥락을 보면 동의가 되고 제가 그런 표현 많이 쓰지 않습니까? 동의되고 동의하지 않는 거하고 납득이 안 되는 거 하고 납득 안 되는 게 꽤 있는 게 지금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데 제 느낌에 용산 여사가 뭐라고 여기에 직접적으로 참전하진 않을 것 같아요. 내가 사실은 문자를 이렇게 보냈다.

정유미 기자 : 끝까지 참전 안 할 것이다.

윤태곤 실장 : 기자들이 물어보고 있는지 안 물어보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하겠어요. 안 하겠죠. 그리고 뭐 주변 관계자들 익명으로 나설 텐데 근데 참전 안 하는 데는 역설적으로 한동훈이라는 사람한테 어떤 신뢰도 있다 그런 생각을, 설마 다 까겠어.

제가 왜 그런 생각이 들었냐면 김규완 논설실장이 재구성됐다라고 말씀하시면서 부적절한 거나 사적인 건 내가 뺐다라고 했잖아요. 그럼 또 사람들이 부적절하고 사적인 게 뭘까 궁금한데 한동훈이 자기가 불리하다고 이걸 까겠어 못 깔 거야라는 역설적 신뢰.

정유미 기자 : 왜냐하면 자꾸 진실 공방 국면으로 가니까.

한동훈 후보 : 어떤 부분이 진실 공방인지 한번 짚어주시겠어요?

정유미 기자 : 이 내용을 사과를 나는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런 취지가 아니었다, 이 내용적에서 벌써 진실 공방이.

한동훈 후보 : 진실공방이 아닌 게요. 그 당시의 맥락을 같이 놓고 보시면 제가 사과 요구를 강력하게 하고 그래서 사퇴 요구를 받았잖아요. 하루 만에. 그러면 그 당시에 대통령실의 입장이 사과를 하겠다는 입장입니까? 당연히 아니죠. 그러면 그 이후에도 2월도 그렇고 3월도 그렇고 사과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있었고 저도 많이 요구드렸잖아요. 사과 안 하셨지 않나요.

박성민 대표 : 잠깐만 그렇게 말씀하시면, 혹시 판단하시기에 대통령과 여사 두 분의 판단이 달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까? 아니면 그렇지는 않았을지

한동훈 후보 : 그런 추측까지는 않겠습니다. 추측하지는 않겠고.

박성민 대표 : 지금 예를 들면 사과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답변을 하셨는데 어제, 그것이 둘 중에 하나로 저는 해석이 되는데, 하나는 공적으로 소통하는 채널에서 그렇게 계속 전해왔다, 이렇게 볼 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 이렇게 보낸 문자의 그 맥락이 사과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거다. 어느 쪽입니까?

한동훈 후보 : 제가 그 문자 내용을 상세히 얘기하는 것이 도리가 아니어서

윤태곤 실장 : 그러니까 그게 신뢰라니까요.

한동훈 후보 : 가급적 그러려면 한 것이고, 사과가 저한테 사과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제 허락이 필요한가요? 제가 그리고 요구를 강하게 하고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거였고요. 제 허락이 뭐가 더 필요하죠. 저는 하라고 했잖아요.

정유미 기자 : 그거 하시면 되는데.

한동훈 후보 : 그런데 그거를 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거기다 제가 어떤 답이 필요하죠. 그런데 이루어지지 않았잖아요. 그다음에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죠.

만약에 인과관계를 따져서 저는 이런 프레임이 이해가 안 간다는 겁니다. 저 때문에 사과 안 했다, 그게 무슨 말이지? 저는 사과를 가장 강하게 요구한 사람인데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리고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 어떤 강한 역작용이 저한테 와 있잖아요. 온 상태였잖아요.

저는 제 입장을 충분히 말씀드렸고, 그걸 공적 소통 방식으로 말씀드린 이상은 어떤 사적인 영역에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소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정유미 기자 : 근데 논란이 이대로 매듭이 안 지어질 것 같고

한동훈 후보 : 매듭은 언론에서 판단하시면 되는 거고요. 제가 여기서 더, 근데 다만 이 말씀은 드립니다. 저는 그거를 냉정해 보인다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수용할게요. 저는 공적인 일, 공무를 할 때 있어서 사적인 관계에 있는 분들이 공적인 업무의 내용에 대해서 문의하시거나 그랬을 때는 저는 답하지 않습니다. 어떤 종류든 제가 답하는 게 제가 예전에 그래본 적이 많이 있는데 그랬을 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제 경험이 많았어요.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박성민 대표 : 일단 제가 느낀 감상만 말씀을 드리면 한동훈 위원장님과 그때 당시 비대위 입장이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입장이라는 건 너무 명확하게 잘 알고 있고요.

한동훈 후보 : 저만 요구한 게 아니고요. 당시 비대위뿐만 아니라 우리 간부들도 여러 통로를 통해서 대통령실에 적절한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하게 계속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박성민 대표 : 그랬을 거라는 건 제가 잘 알고 있겠고. 그 다음에 대통령실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씀 중에는 대체적으로 사과가 불러올 역풍이 있어서 못하고 있다, 혹은 그게 사과할 일이냐 이런 게 어느 쪽인지 모르지만 사과를 주저하면서 시간을 끈 것도 사실이고 이것도 팩트인 것 같고.

근데 놀랐던 거는 여사님과 한동훈 위원장님의 관계가 그전부터 알려지기로는 굉장히 친밀한 관계인 것처럼 알려져 있었는데 공개된 문자를 보면 상당히 나름대로 정중하게 그 의견을 물은 건데 그전에도 그런 대화, 사적인 공적인 관계를 넘어서서 사적인 대화를 안 한 건지 있었을 때 그렇게 자문을 구한 적이 검찰총장 시절에도 있었을 수 있는데, 그랬을 때 이거에 대한 답을 안 하는 것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나는 공사를 확실히 구분하면서 공무를 봐왔다. 이거 때문인지 아니면 솔직히 그때는 이러저러히게 감정상의 서로 양쪽이 약간 긴장관계에 있어서 내가 답하지 않았다, 어느 쪽입니까?

한동훈 후보 : 제가 답을 이미 드렸는데요. 저는 공적인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는 그건 제 일이 아니잖아요. 공적으로 저한테 부여된 임무잖아요. 그럼 임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사적인 관계가 최대한 개입하지 않게 노력해 왔습니다. 역시 그런 취지입니다.

윤태곤 실장 : 이런 것 같아요. 첫 번째 지금도 우리가 이야기하고 있지만 진실공방과 맥락의 영역이 있고 두 번째는 이게 갑자기 왜 지금 이렇게 확 튀어나왔지의 영역이 있고

한동훈 후보 : 저는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윤태곤 실장 : 이것도 논쟁인데 제가 생각하는 거는 납득이 안 가는 건 세 번째 부분인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은 결국은 대통령 부인이나 대통령을 보호해야 된다. 대통령을 보호하는 것이 우리 정권을 지키는 거고 그렇게 해야 잘 된다라는 의도 아니겠어요.

그러면 한동훈이 영부인에게 예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신뢰하지 못할 사람은 떨어뜨려야 된다라고 해서 당원들이 이렇게 한동훈을 떨어뜨리면 그러면 와~ 잘했다. 역시 부인하고 대통령 이렇게 지키고 강하구나. 지지율도 오르고 좋을까. 저는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승부가 바뀌면 되게 파괴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거든요.

정유미 기자 : 그쪽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나 그쪽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습니다만 계속 뭔가를 더 깔 게 있다. 전화도 했는데 씹었다, 부인에게 전화했는데도 씹었다, 이런 식으로.

한동훈 후보 : 사실이 아닌 얘기가 상당 부분 대부분 그렇고요. 근데 그런 부분 같아요. 그건 노골적으로 지금 이 시점에서 6개월 지난 시점에서 저를, 제가 당대표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가 점점점점 노골화되는 거잖아요. 그렇죠. 저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 같아요. 왜냐하면 이거는 당무잖아요. 그리고 전당대회고. 이 상황에서 그런 개입 논란이 불거졌을 때 우리 당과 우리 집권여당과 정부에 도움이 될까요.

박성민 대표 : 근데 법무부 장관 하실 때 법무부 장관이지만 그래도 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라고 바깥에 알려져 있는데

한동훈 후보 : 굉장히 신뢰하는 관계 맞습니다.

박성민 대표 : 예, 그런데 전당대회가 총선 전에도 한 번 있었지 않습니까. 그때도 대단히 요란했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은 지금 와서 보시면 그때 그렇게 하는 걸 지금 한다 그러면 당무 개입으로 보시고 선거 개입으로 보시겠죠.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한동훈 후보 : 가정적으로 말씀은

박성민 대표 : 가정은 아니고 지나간 일에 대한 해석입니다.

한동훈 후보 : 그러니까 지나간 일을 제가 잘 모르니까 해석하진 않겠습니다만

박성민 대표 : 모르시다니요.

한동훈 후보 : 잘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원칙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고 과거와 다른 우리 당대표 선거의 결과를 내고 과정을 보여드리는 것이 제 임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대표 : 그때 당시 전당대회는 다 이미 드러난 거고 다 누구나 다 봤던 거기 때문에 가정도 아니고 그래서

한동훈 후보 : 판단의 문제니까 제가 그걸 제가 직접 참여했던 문제가 아니니까 제가 평론하지 않겠습니다.

윤태곤 실장 : 그게 재밌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도 박 대표님 생각하고 비슷한 게 나경원 후보하고 한동훈 후보가 무슨 생각을 할까. 한동훈 후보는 그때도 사실 남의 일이니까 속으로는 무슨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쯧쯧 했는지 모르겠지만 남의 일로 생각했을 것이고

정유미 기자 : 그 당시엔

윤태곤 실장 : 나경원 후보는 지금 한동훈 후보를 보면서 저게 1년 전 내 모습이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까.

한동훈 후보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민심이나 당심을 그대로 다 안아들고 있는 강자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그거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상황이 바뀔 수 있는 것인데 다만 이 생각은 있어요. 민심과 당심을 어떤 정치적인 기교나 정치 공학이 꺾는다 저는 모두가 불행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 문자 논란으로 얘기가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이 관련해서 저쪽에서 더 공개할 수도 있다, 약간 이런 식으로 나오고 있는데 후보님은 다 갖고 계신 거죠? 메시지.

한동훈 후보 : 저는 그런 식의 공방의 모양 자체가 우리 당원들과 우리를 지지하시는 국민들께 실망을 시켜드릴 것 같아요. 제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다만 제가 오늘 이 상세한 맥락을 말씀드린 것은 여러 가지 프레임을 가지고, 그리고 약간의 수정이 있는 것 같은 경우는 사람의 정치적인 행동은 가능한데.

저는 김건희 여사님 이슈로 인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사퇴 요구를 받은 사람인데 저 때문에 사과를 못해서 총선을 졌다라는 걸 가는 건 프레임이라기보다는 그냥 이건 앞뒤를 뒤집는 거죠.

역으로 이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다른 저쪽 말씀하시는 분의 판단에 약간 이 사람들은 이분들은 정말로 다른 차원의 생각을 하는구나 생각하는 것이, 그분들 말씀은 그 시점에서 김건희 여사님의 사과가 총선을 위해서 필요했다고 판단했다는 건가요? 그렇죠. 지금 말한 맥락의 전제는 그거 아닙니까? 그런데 니가 막았으니까 총선 진 거다 라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분들의 행동은 그렇지 않았는데요.

정유미 기자 : 그때 당시에는 그러지 않았다.

한동훈 후보 : 당시에 절대로 하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말씀하신 분들도 그렇고. 그리고 그렇게 사과가 정말로 필요한 문제였다면 지금 출마하신 공동선대본부장님들이나 아니면 인천 선대본부장이시나 선대위원장님이시나 이분들 아무 말도 안 했죠.

정유미 기자 : 이제 와서 왜 이러나

한동훈 후보 : 저는 오히려 그 시점에서 여러 가지 제가 제 리스크라든가 저에 대한 공격을 충분히 감수하면서도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여러 차례 지속적으로 일관성 있게 얘기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저한테 그걸 뒤집어 씌운다고요? 저는 그걸 국민들이 이해하실까요, 제가 상세하게 말씀드린 건 당시에 타임라인을 보시면 이걸 제가 누가 맞는지 아닌지 진실 게임으로 갈 문제가 아니죠. 그냥 이런 일이 있었잖아요.

정유미 기자 : 저쪽에서 어떤 식으로 더 공격이 들어와도 후보님은 약간 자신 있으신 걸로 저희가 이 논란을 정리하고

한동훈 후보 :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공적인 일을 공적으로 해결하고 그게 결국 우리 당과 우리 대한민국의 기준에 맞는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노력했다라고, 자부할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그렇게 생각해요. 뭘 얘기하는지 모르겠지만 얼마든지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거는 일종의 저라는 사람을 저지하기 위해서 6개월 전에 있었던 내밀한 개인 간 문자를 꺼내서 이렇게 한다? 글쎄요. 이거를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저는 정말 걱정됩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이 논란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저희가 스토브리그 나름 대표 코너로 자리 잡고 있는 코너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저희 집중 인터뷰로 넘어가 볼게요.

모래시계 10분짜리인데요. 저부터 시작해서 윤 실장님, 박 대표님 순서로 넘어갈 거고 저희가 이거 몇 번 안 해봤거든요. 몇 번 안 해봤는데 제가 기본, 응용, 심화, 약간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한동훈 후보 : 같이 일하시는 분이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갖고 왔는데 그냥 안 보고 하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 저부터 시작해볼게요. 현재 판세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대표될 것 같으십니까?

한동훈 후보 : 열심히 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저는 그거 그게 아직 속내랑 다르지 않아서요. 많은 분들이 굉장히 좋아해 주시는 건 맞는데, 그게 어떻게 선거 결과로 나올지 끝까지 잘해보려고 합니다. 어차피 내지는 어대한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차피 하는 순간 정치인은 망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정유미 기자 : 1강 2중이었는데 2강 1중이 됐다 약간, 원희룡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 이런 분석들이 좀

한동훈 후보 : 그렇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정유미 기자 : 깜짝이야. 그런데 저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질문드릴게요. 그러니까 한동훈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런저런 우려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거기에 가장 핵심이 대통령과의 관계, 앞서도 계속 나왔지만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대통령이랑 시간 좀 더 거슬러 올라가서 총선 끝나고 식사 제안 거절하셨던 거, 진짜 몸 안 좋으셨던 건 아니죠.

한동훈 후보 : 몸도 안 좋은 것도 있었고요. 저는 그런 면이 있어요. 아까 맥락이 닿아 있는데 공적인 관계에서 제가 공직을 갖고 있는 상황이 아니었잖아요. 그다음에 공적인 관계에 있어서 그렇게 사적인 친소 여부가 밖에 주목받게 되는 것 자체, 그런 장면들을 저는 그렇게 적절하다고 생각하질 않아요. 그렇게 주목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 글쎄요. 좋게 보실까요. 저는 그만둔 이후였잖아요. 꽤 지난 이후였고, 그렇다면 제가 사적으로 굉장히 가까운 분이기 때문에 사적으로 소통하는 것 자체를 밖으로 노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그건 그렇게 그런 차원에서 생각을 했었습니다. 실제로 몸이 안 좋기도 했고요. 다만 이 말씀을 드리죠.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인 목적이 저는 완전히 같다고 생각해요.

정유미 기자 : 어떤 목표죠?

한동훈 후보 : 윤석열 정부가 끝까지 완전히 성공하는 겁니다. 저는 그 목표가 분명히 있습니다. 대통령도 당연히 그러실 것이고. 정치적 목표가 같은 사람들끼리의 만약 갈등 같은 걸 얘기하신다면 그건 잘 되기 위한 논의라든가 이견이 있으면 이견을 좁혀가는 과정이잖아요. 저는 그게 오히려 그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대통령하고 오랫동안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일을 해오는 동안에 이견이라든가 이런 충돌이 없었겠습니까. 저는 그런 거를 그렇게 피해가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대통령도 그러시고요. 그 과정에서 저는 좋은 해답을 저희가 일하는 동안에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과정이 저는 상당히 유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러니까 밖에서 보시는 것처럼 그런 상황, 제가 만약에 당 대표가 되면 예상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상당히 원만하고 협력적이고 능동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정유미 기자 : 후보님은 잘하실 것 같은데.

한동훈 후보 : 대통령도 충분히, 대통령님도 저를 아시잖아요. 저도 대통령님을 잘 알고 있고

정유미 기자 : 정치적 목표가 같다고 이제 말씀을 하셨는데 아니다. 자기 정치하는 거다 이런 의심의 시각들이 분명히 있어요.

한동훈 후보 : 자기 정치라는 말이 뭔가요?

정유미 기자 : 한동훈의 정치.

한동훈 후보 : 자기 정치라는 말의 뜻이, 저는 정치인은 자기가 정치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죠. 그게 어떤 자리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우상향하고 성장하는, 더 잘 사는 나라가 되고 싶고 나라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치의 목표는 그겁니다. 그걸 제가 이루고자 하는 마음으로 국민을 기준으로 정치하는 것이 자기 정치냐, 그럼 자기 정치일 텐데 그런 의미에서 자기 철학을 가지고 정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인데 만약에 제가 뭐가 되기 위해서 한다, 그건 잘못 보셨습니다. 그럴 거라면 제가 지난번에 불출마했겠어요. 그럴 거라면 제가 이 시점에서 저번에 말씀하신 그런 것처럼 좀 더 기다려야 되는 상황에서 여기에 뛰어들겠습니까. 제가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제가 여기 된다고 하더라도 글쎄요. 대단한 파도가 치지 않겠습니까. 지금 상황도 이런데.

그런데 저는 제가 판단한 것은 제 정치적 목표는 그거예요. 저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우상향할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정치인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제가 희생할 것은 희생하면서 역할을 하고 싶어요. 그게 제 정치입니다. 그 정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제 목표는 그거고 그런데 제가 다음에 어떤 자리를 바란다, 글쎄요. 그거에 맞춰서 생각하신다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어떤 행보들이 계산이 안 맞는 거 아닌가요. 저는 그 생각합니다. 저는 이 과실나무를 정말 잘 키우고 싶어요. 근데 그 과실이 열렸을 때 따먹는 장면에 꼭 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점을 가지고 평생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정유미 기자 :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좀 덜 성공하더라도 한동훈 후보는 본인이 대통령이 되는 데 도움이 되면 뭔가 할 것 같다 약간 이런 의심들이 있는데

한동훈 후보 : 잘못 보신 거고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지 않았는데 저한테 정치적 미래가 있습니까?

정유미 기자 : 없습니까?

한동훈 후보 : 저는 없다고 봅니다. 전 이 정부에서 각료로 시작했고 여기서 만약에 당 대표가 된다면 이 정부에서 당 대표로서 집권당을 이끌게 될 겁니다. 그런데 이 정부가 성공하는 것에 제가 기여하지 못하고, 이 정부가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끝나는데 저 개인으로서도 정치적 고려에 미래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부가 성공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니 우리 정부가 좋은 목표를 갖고 있잖아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저는 예를 들어서 소통이라든가 경청이라든지 이런 게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듣잖아요. 제가 그걸 보완하고 싶어요. 그래서 우리 정부가 잘되면 좋지 않겠어요.

다음에 제가 그걸 떠나서 아니 그러면 우리나라 사람 다 좋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활도 올라가고 만족하고 정말 정치적으로도 편해지고 그러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런 세상이 만들어지길 바라고 그것에 제가 지금 등장하는 것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희 당이 변화해야 돼요. 그러지 않으면 더, 더, 응축되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저는 그걸 바꿀 수 있는 지금 후보 중에 유일한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유미 기자 : 당 대표 되시면 대통령 탈당 가능성 계속 나오는데요.

한동훈 후보 : 그건 늘 매번씩 그냥 나쁜 해석들을 하고 나쁜 가정들을 하는 거잖아요. 근거 없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통령님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 정말 바라시지 않겠습니까? 저도 그렇고요. 그걸 위해서 그게 맞는 얘기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거는 대통령님을 오히려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정유미 기자 : 대통령이 먼저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으실 거다.

한동훈 후보 : 그런 일이 있어서 되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홍준표 시장을 필두로 해가지고 그런 소속 지자체장들이 굉장히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후보님을. 왜 이렇게 안 좋아하실까요?

한동훈 후보 : 저는 당에 지금 변화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변화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등장하면 이슈가 있을 수밖에 없고요. 그 변화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분들이 얘기하시는 얘기들 중에서 제가 수긍할 부분도 꽤 있어요. 그러니까 들을 거 듣고 가겠습니다. 저는 그분들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그렇게 결정적이거나 그렇게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만 제가 기회가 되면 또 뵙고 싶긴 합니다.

정유미 기자 : 대표 되시면 지역 돌면서 다시 한 번 요청을 하시고 이럴 생각이신 거예요?

한동훈 후보 : 되기 전이든 후든 경험 있는 많은 분들 얘기 들으면 좋지 않겠어요.

정유미 기자 : 나경원 윤상현 후보 쪽에서 주로 나오는 공격인데요. 원외 당대표의 한계.

한동훈 후보 : 나경원 대표님도 원외에서 당대표 출마하시지 않았나요?

정유미 기자 : 지금이 원내시니까.

한동훈 후보 : 108석밖에 안 되는 정당이잖아요. 108석 있는 정당으로 원내 원외를 가르는 건 대단히 안이한 판단이에요. 108석이 그러면 108명이 로텐더홀에서 피켓 들든 아니면 원외들이 밖에서 피켓 들든 어차피 지금은 민심을 안아야만 정치할 수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그렇게 원외 원내의 문제를 갈라서는 오히려 저는 우리를 우리 역량을 줄이는 거라고 보고요. 108석 제 공천 도장 받고 가신 분들인데요. 제가 충분히 시너지를 내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마지막으로 질문드릴게요. 한동훈이 당 대표 되면 국민의힘은 더 좌측으로 갈까봐 불안하신 강성 지지층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한동훈 후보 : 아까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저는 일부러 보수 우파가 되고자 노력하는 게 아니라 저는 정치인으로서 확실하게 제가 지키고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나가야 되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몇 번 얘기했습니다만 저는 경쟁을 장려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경쟁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아까 제가 이 맥락과 마찬가지인데 우상향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까지. 여러 가지 기술 발전이라든가 AI라든가 이런 상황에서 잘 올라타서 이걸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경쟁을 장려해야 됩니다. 경쟁을 그냥 보고 가는 게 아니라.

그리고 경쟁의 과정에서 룰이 지켜지는 것 확실시해줘야 돼요. 제가 과거에 공직 생활할 때 기업 수사하거나 이런 것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시장주의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시장의 룰을 어겼을 때는 누구라도 그에 맞게 처벌받고 그거에 대해서 메시지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역시 경쟁에 참여하거나 참여했다가 누락되거나 탈락하거나 아니면 경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분들도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야 되고 안보를 확실히 지켜야 되고 범죄에 대해서 강력하게 처벌, 엄정하게 대응해야 되고 그리고 좀 더 큰 틀에서 규제를 철폐하는 방향이어야 된다는 거, 저는 그거에 대해서 공직생활할 때부터 계속 그 철학을 가지고 있었어요. 저는 방향을 명확하게 갖고 있거든요. 이게 좌입니까, 우입니까? 저는 명확하게 보수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해요.

이 핵심 가치를 근거로 다만 대단히 유연하게 저희가 저변을 넓히지 않으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습니다. 저는 그런 차원에서 선생님들 말씀 들은 것 같기도 한데 지금 예전에 보면 우리의 콘크리트가 3대2로 더 많았다면 지금 바뀌었잖아요. 그 대신 우리는 유연성을 가지고 일종의 바둑을 둔다고 치면 우리는 세력 바둑을 두고 있는 겁니다. 집 수는 부족해요. 그럼 이거를 집으로 연결하게 하는 식의 저변 확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이 저변 확대 출발점은 우리가 어떤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어야 돼요. 저는 그게 우리가 보수 정치고 보수 정치를 어떤 사안이나 어떤 사안에서의 말초적인 걸로 해결할 게 아니라 제가 말하는 저는 이 가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까 말씀드린 거. 그걸 지키면서 그리고 제가 장관하면서도 그 문제를 명확하게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보일 겁니다. 제가 한국형 제시카법도 그렇고 그리고 인혁당의 피해자들에게 빚고문 한 것 막아드린 것도 그것도 그건 국민의 억울함의 문제잖아요. 제가 해온 말로만이 아니라 제가 2년 넘게 동안 해왔던 행동들이 저는 가치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는 데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정유미 기자 : 알겠습니다. 진짜 말씀이 거침이 없으시고, 안 그래도 저희 대학생 인턴한테 한동훈 후보한테 궁금한 거 없냐 그랬더니 말을 어떻게 이렇게 논리적으로 잘하냐고 비법을 알려달라는

한동훈 후보 : 별 말씀 다 하십니다. 여기 진짜 세 분의 선수 분들이 계시는데. 전에 박성민 선생님 글 몇 가지 그런 거에서 이렇게 설득력 있게 짧게, 길지 않으세요. 전에 본 기억이 있어요. 어떤 이기는 방식의, 이길 때 무슨 호감을 줄이고, 비호감을 줄이고 몇 가지 3단계로 얘기해 준 거 있어요. 저도 딱 제가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저는 이렇게 표현을 못했는데 야 이거를 이렇게 표현하신 거라고 감탄한 적이 있습니다.

정유미 기자 : 박성민 대표님 약간 표정 관리가 안 되는 부분 확인했고요. 윤 실장님 제가 넘기겠습니다. 시작하시죠. 응용편.

윤태곤 실장 : 총선 끝나고 한번 뵈었다고 그랬는데 사실 총선 끝나고 원희룡 후보도 뵙고 원희룡 후보하고 사이가 훨씬 더 오래됐고 자주 만났는데 지금 원 후보에 대해서 원희룡 답지 않다. 세게 나간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제가 물어보지 않았는데 제 생각에 원희룡 후보는 선거 기간이니까 이러는 거지 대표가 되면 다시 중도화로 갈 거다 그런 식으로 판단하고 있을 거라고 짐작을 해요. 그럴 사람인데, 근데 얼마 전에 어디 방송에서 원 후보가 세게 공격하다가 어깨동무하고 하는 거에 대해서 되게 연극적이다 그런 말씀 하셨잖아요.

한동훈 후보 : 저 좀 놀랐어요. 그런 사이는 아니거든요.

윤태곤 실장 : 제가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아주 옛날이야기인데 제가 김근태 전 의장, 김근태 복지부 장관 돌아가시기 직전에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02년 대선 때 그때 7명, 8명, 정동영 노무현 이인제 이런 분들이 쭉 경선할 때 제일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핫한 경선이었죠. 앞에 나가서 막 엄청나게 뒤에 있는 사람들 욕하더니 확 돌아서서 악수하고 안고, 또 악수하던 사람이 나가서 또 뒤에 있는 사람한테 욕하더니 돌아가서 악수하고 자기는 그게 도저히 표정 관리가 안 되더라. 그래서 내가 대통령이 못 된 게 아닌가도 모르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게 김근태라는 사람의 염결성을 증명하기도 하고 정치라는 것의 속성을 보여주는 면이기도 한데 제가 생각할 때 한동훈을 김근태 비유한다 이러면 김근태 지지자들이 싫어하실 수도 있지만 제가 어떤 면에서는 조금 유사점이 느껴지는 게 있어요. 안철수 의원하고도 유사한 점이 느껴지는 혼자 있는 거 좋아하고. 정치라는 게 보통 사람들이 사람 만나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들이 정치를 많이 하거든요. 즐기는 사람들, 대표적인 게 김영삼 대통령이었던 경우고 이분은 혼자 있으면 시무룩하고 힘 빠지는데 나가서 사람 만나면 기분 좋고 힘 얻는 사람들, 이런 부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에 대해서 가져보셨어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셨어요?

한동훈 후보 : 저는 오늘 여기 와서 힘을 얻는데요. 즐겁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같이 일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놀랐는데요. 윤태곤 실장님 생각보다 연세가 있으시네요. 그 시기를 기억하시는 거 저는 되게 훨씬 더 젊으실 줄 알았는데 그 전당대회를 기억하시네요.

윤태곤 실장 : 그럼요. 그때 제가 기자인데. 연결되는 건데 한동훈이 제가 생각할 때는 한동훈 후보를 별로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도 말이야 맞지, 말은 맞지 근데 니 말이 맞는데 말이 맞다고 해가지고 대통령이라든지 대통령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이 맞는 건 아닌데 말이 맞는 사람하고 말이 안 맞는 사람하고 이게 되겠냐. 현실적으로 큰 충돌이 벌어지는 거는 막아야 되는 게 아니냐. 내가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은 어쩔 수 없지. 옛날에 엄마 아빠와 싸우면 엄마 말이 맞는데 아버지 화나셨다. 그러면 조용히 하고 공부하는 척하고 약간 그런 느낌이 있는 거란 말이에요. 이건 제가 생각할 때는 당위라든지 옳고 그름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인 것 같은데.

한동훈 후보 : 그렇죠. 근데 그걸 보고 제가 정치에 들어선 입장에서 그렇게 순진하게 무조건 깃발만 들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실 거 아니에요. 그러면 제가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목적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그 과정에서 2월에 아까 우리 한참 얘기했지만 그때 약간 밖에서 보기에 걱정은 있었지만 결국 그때 이후에 우리당의 지지율이 드라마틱하게 올라갔던 거 기억하시죠.

정유미 기자 : 그때 좋았죠.

한동훈 후보 : 결국은 그런 식의 협력의 모습을 다시 찾고 거기서 좋은 정답을 찾는 과정이 저는 보여질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아까 말씀하신 것 중에 제가 어떤 분이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어요. 제가 2년 동안에 법무부 장관하면서 180명하고 싸워서 많이 이겼다고 하잖아요. 저는 최선을 다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저를 좋아하는 분이 한 얘기는 아니었는데 평론회 했을 때 폄훼하기 위한 걸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한동훈이 이기는 이유는 한동훈이 이기는 포지션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거든요.

근데 제가 그 얘기 듣고 조금 깊이 생각한 적이 있어요. 앞으로 나는 이기는 포지션에 최대한 서도록 정치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기는 포지션이 무슨 뜻인가 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고 그래 맞다 이런 말씀하셨죠. 그걸 말씀하시는 건데, 저는 우리 정치, 특히 보수 정치가 이기는 포지션을 갖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게 민심을 따라가는 길 같아요. 그렇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거 아니면 절대 안 돼 그러겠습니까. 그래서 여기까지 제가 포레스트 검프처럼 살아남고 오지는 못했을 거예요.

윤태곤 실장 :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이른바 1차 윤-한 갈등 때 약속대련이다 아니다 그런 논란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저는 아무리 봐도 약속대련은 아닐 것 같은데, 그리고 그렇게 정교한 사람들이 아닌 것 같은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준석 의원 같은, 저거 약속대련이야. 민주당 일각에서 그러기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도 보고 이걸 3차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야당 쪽의 반응을 보면은 약간 당황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일각에서는 이것조차도 짜고치는 거다. 한동훈이 김건희-윤석열 보호하려고, 저는 그거를 지금 여권이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여기까지 안 왔을 거라고 보는데, 어쨌든 상대방들은 그렇게 당황하는데 문제는 여권 내부지 않습니까? 그런 말씀하셨던 거 제가 들었는데, 총선 때는 몰랐는데 우리 당의 전투력이 이렇게 뛰어난 지 몰랐다. 합종연횡과 이런 전략과

한동훈 후보 : 대단하신 것 같아요. 받글 뿌리고 이런 거 보면

윤태곤 실장 : 그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게 이제 우리 여기가 스토브리그인데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방송이잖아요.

한동훈 후보 : 그래요. 모르고 왔는데.

윤태곤 실장 : 처음에도 얼핏 말씀하셨는데 굳이 여기 아까 정확한 워딩은 생각이 안 나요. 그럼 여기 잘못 나온 거 아닌가?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대체로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은 우리하고 상관없다 라고 생각하는 것들, 저는 그게 악순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떨어져 나가고 자기들끼리의 리그가 되니까 그러니까 여기서 우리가 당 지지율이 떨어지건 말건 전대에서 이기면 그 뒤에는 어떻게 되겠지 어떻게 되겠지가 계속 계속 연장되어 온 건데 여기에 대해 답이 있는지 저는 참 잘 모르겠어요.

한동훈 후보 : 제가 아까 그 말씀드린 건 농담을 한 거고요. 저는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모셔오는 것이 우리 국민의힘이 살 길이라고 생각해요. 그 부분이 정말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 제가 빨리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 9월 10월 11월 정도 되면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몇 번 얘기했는데요. 사법 리스크라는 게 다 그러려니 하지만 막상 나오면 현타가 확 와요. 이거 봐라, 그때 생각하신다고요. 미리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럼 그때 많은 큰 혼란이 올 거고, 실장님 말씀하신 것 같은 마음 둘 곳 없는 합리적인 중도층들이 많이 튀어나오게 될 겁니다.

그런데 저희는 지금 상태에서 변화하지 않아서는 이분들을 안을 수가 없어요. 이분들은 저희한테 오지 않습니다. 그걸 우리가 이미 지난 총선에서 3월 4일 그 이후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비명횡사니 그런 실책으로 인한 이탈층이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우회해서 조국당으로 가는 희한한 상황을 목격했어요. 조국당에 대해서 처음에 저희는 비웃었거든요. 대부분의 언론 톤도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어떤 자강의 입장이라든가 유연성이라든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저는 9, 10, 11월에 이런 상황들이 올 때 우리가 그런 분들을 안 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희가 그 기회를 놓치면 다음에 우리 기회가 없지 않을까요. 저희는 외면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민주당 얘기하셨는데 민주당이 긴장하는 상황이야말로 민주당이 굉장히 경험도 있고 정치적 감각이 있잖아요.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분들이 긴장하는 상황이라든가 긴장하는 체제야말로 우리 입장에서 괜찮은 거 아닌가라고 생각해볼 만한 거잖아요. 저는 선거 때 민주당 반응을 굉장히 봤거든요. 다른 얘기지만 김준혁이니 이런 후보를 얘기하는데, 이 사람들이 안 바꾸는 거 보고 진짜 수치처럼 우리가 정말 박살나고 있구나. 왜냐하면 그게 조금이라도 이 사람들 입장에서 한 석이 아쉬운 상황이라면 바꿨겠죠. 양문석이든 안 바꿀 리가 없잖아요. 근데 이걸 밀어붙이는 거 보고 정말 절망적, 우리 수치 결과적으로 나중에 보니까 우리가 가지고 있던 수치가 맞았던 거예요. 80석, 90석이. 그런데 돌아가면 그런 감각을 볼 때 우리가 변화하는 모습이라든가 우리 당정 관계를 쇄신하려는 그런 분위기가 실제로 있는 것 자체에 대해서 위협을 느끼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방향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부에서 저번에 조국 그쪽이 낸 한동훈 특검법 이런 걸 가지고 7월에 한다고 하잖아요. 그거는 일종의 민주당 입장에서 그런다는 거는 저를 막기 위해서 일종의 북풍 공작을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거 의미는 제가 하고 있는 방향이라든가 지금 하고 있는 정치의 방향이 더 유효하구나라는 생각을 저는 오히려 했습니다. 이게 낙관할 순 없잖아요. 그렇지만 방향이 맞았을 때 한번 가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그 방법이 필요하고

우리 전통적 지지층이 대단히 유연하거든요. 저는 그렇게 봐요. 절박하고, 대단히 유연하고 전략적이에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후보로 영입한 거 아니에요. 저는 그렇게 보거든요. 보수층이. 그럴 정도로 절박해요. 그런데 이분들을 제가 현장에 가서 뵈면 이분들이 자기끼리만 뭉치는 그런 정치를 해 주시길 바라나요. 아니에요. 이분들이 정말로 원하는 건 전국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정당이 되기를 바라시는 겁니다. 대단히 유연해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정유미 기자 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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