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책봄…가족문집만들기
■ 제작 : 이은영 PD
■ 진행 : 이한솔 Ann
■ 대담 : 김윤희 강사, 단재초등학교 박소율 학생, 박철순 학부모, 최옥희 리포터
◇ 이한솔> 시사직감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를 통해, 2024년 우리 사회 미래를 책임질 충북교육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현장 이야기를 집중 다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인문소양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누어보는 그 5번째 시간인데요.
진행방식은요, 언제나 책봄 가족문집만들기를 운영하는 충북교육의 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요.
가족문집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가족문집만들기를 통한 가족 간 소통에 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 가족문집만들기> 운영 이야기.
<언제나 책봄 가족문집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강사이자 작가인 김윤희 선생님, 단재초등학교 박소율 학생, 박소율 학생의 아버지인 박철순 학부모님, 그리고 최옥희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각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김윤희> 안녕하세요? 진천문학관에서 가족문집만들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강사 겸 수필을 쓰고 있는 작가 김윤희입니다.
◆ 박소율> 안녕하세요? 가족문집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단재초등학교 5학년 박소율입니다.
◆ 박철순> 안녕하세요? 가족문집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박소율 학생의 아빠 박철순입니다.
◆ 최옥희> 안녕하세요. 최옥희 리포터입니다.
◇ 이한솔> 생중계 되고 있는 유튜브를 향해서도 손 한번 흔들어 주실까요? 오늘도 CBS 스튜디오가 꽉 찼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세 분 모두 '시사직감,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생방송에 출연한 소감, 어떠신가요?
◆ 김윤희> 네, 처음은 아니지만, 늘 처음처럼 오늘도 역시 떨립니다.
◆ 박철순> 아이들과 문화체험 행사에서 방송국 인터뷰를 했던 짧은 경험은 있었지만 라디오 생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박소율> 저는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해서 지금 많이 떨리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 가족문집만들기>에 대해 얘기 나눠 볼텐데요.
김윤희 강사님. 자기 소개를 하실 때 강사 겸 작가라고 말씀하셨는데요. 가족문집만들기 강사 외에 어떤 작가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 김윤희> 2003년 '월간문학'을 통해 수필로 등단하여 현재 충북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요.
직접 글쓰기와 인문학 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2015년 충북문화재단에서 실시하는 지역특성화 사업에 참여하면서부터입니다.
문화 소외지역의 주부들이 주로 대상이었는데 최근에는 퇴직한 남성분들도 다수 참여를 합니다. 다양한 계층이 수필을 통해 문화적 소통을 하며 해마다 수필동인지를 만들고 있고요.
그 외 진천의 역사인물에 대한 강의와 어르신들의 한글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그렇다면 가족문집만들기 강사 활동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 김윤희> 아이들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2006년 주중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로 활동하면서였고요, 2015년, 16년, 충북문화재단의 토요꿈다락문화학교를 운영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9년부터 '진천문학관에서 가족문집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나온 문집 '감자꽃'을 포함하여 모두 12권의 문집이 발행 되었는데요. 2020년 코로나 시기에는 비대면으로 영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 적도 있습니다.
◇ 이한솔> 그렇군요. 그럼 우리 박소율 학생과 박철순 학부모님은 가족문집만들기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참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박소율> 엄마께서 먼저 가족문집 만들기 체험이 있으니 도전해 보자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힘들 수 있겠지만 저희 가족에게 평생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 박철순> 평소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경험들을 해주고 싶어서 주말마다 체험 학습을 찾아 다녔습니다.
<가족문집 만들기>는 격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시간적 부담도 적고 아이들에게 색다른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아내와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언제나책봄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 이름만 들어보아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 짐작이 되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활동 과정을 김윤희 강사님이 설명해주신다면요?
◆ 김윤희> 우선 '문집' 하면 글쓰기부터 떠올리고 약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인데요.
진천문학관에서 하는 가족문집은 사진과 문학관 작가의 시를 재료로, 가족끼리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그 마음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며 자유롭게 노는 놀이라고 인식하면 좋을 듯합니다.
주차별로 진행 내용을 간단히 소개해 드린다면, 첫 주차는 가족끼리 팀 이름도 정해보고, 가족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본다든가, 우리 가족의 특징을 생각하며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작업을 합니다.
2주차, 3주차는 가족이 소중히 생각하는 사진 또는 여행 사진을 소재로 언제, 무엇을 하는 모습인지 이야기 나누고 써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가족끼리 머리 맞대고 재미있는 사진을 찾아오려 붙이고,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곁들이며 작품을 완성해 나가는 겁니다.
돌사진을 보며 돌잡이로 무엇을 잡았었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부모님은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을지 바라는 마음을 쓰기도 하고요, 아이는 아이대로 나의 꿈에 대해 써보는 기회가 됩니다.
글씨를 아직 못 쓰는 아이의 경우는 신나게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간의 마음을 엿볼 수 있게 됩니다.
4주차는 인근 문학관으로 여러 가족이 한 버스를 타고 여행하면서 여행의 또 다른 맛을 느끼며 그곳의 작가와 작품 세계를 느껴보는 기회를 갖습니다. 문학기행에서 보물찾기도 하고 내가 찾은 보물을 활용해 시화를 하고, 시낭독도 합니다.
5주차는 진천문학관 작가 15인의 시를 대상으로 시화를 만들어 보고, 관련하여 내 마음을 시로, 편지글로, 마음껏 표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렇게 다섯 번의 시간을 통해 표현한 내용을 모아 문집으로 엮게 됩니다.
6주차에는 출간기념회를 갖게 되는데요. 부모와 아이 모두 직접 지은 자작글을 낭독합니다. 그 중에는 시가 있고, 편지글과 생활문도 있고. 기행문 등 다양한 형태의 글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가족이 낭독하는 글을 들으며 서로에 대해 재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 이한솔> 아,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 결과물로 참여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한 권의 문집을 만드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직접 참여하고 있는 박소율 학생과 아버님은 이 활동에 참여하면서 어떤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았나요?
◆ 박소율> 수업 시간마다 선생님들께서 제 그림들을 보시고 항상 칭찬을 듬뿍 해주셨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라 정말 즐거웠는데 선생님들께 칭찬까지 받으니 더 행복했고 덕분에 가족문집을 더 열심히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종강식 장기 자랑 시간에 바이올린 연주를 보여드린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많이 부끄러웠지만 많은 박수를 주셔서 정말 행복 했었습니다.
◆ 박철순> 가족문집을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어떤 사진들을 준비해 갈지 고민하며 사진첩을 찾아보는데, 우리 아이들 신생아부터 지금까지의 성장 과정 사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서 사진들을 많이 찍었는데, 다시 펼쳐보지 못하고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가족문집 만들기 덕분에 사진들을 다시 보면서 그때의 추억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가족문집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강사로써도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으실텐데, 어떠신가요?
◆ 김윤희> 이번 가족문집은 6월 감자 캐는 때와 맞물려 '감자꽃'이라는 제목으로 작품집이 출간되었습니다.
그래서 종강식에는 감자꽃의 의미를 담아 아이들이 감자를 직접 씻어 '감자 쪄 먹기'로 마무리를 했는데요.
제 손으로 씻어 안친 감자가 잘 익고 있나 들락날락 살펴보는 아이들 모습이 동글동글 알토란 같이 잘 여문 감자 같아 예쁘고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 이한솔> 얘기를 나누다 보니 가족문집만들기 현장이 궁금해지네요. 최옥희 리포터가 가족문집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는 담당 교육연구사와 만나서 가족문집만들기에 대해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오셨다고요?
◆ 최옥희> 네, 가족문집만들기가 진행되는 진천문학관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가족문집만들기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프로그램 담당자인 김용결 교육연구사님을 만나보시죠.
"'언제나책봄-가족문집만들기'는 충청북도교육도서관 산하 진천문학관에서 운영하는 주말 가족 인문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우리 진천문학관에 오시면 우리 고장 충청북도 출신 15인의 문학인의 삶과 작품들을 알아볼 수 있는데요. 가족문집만들기는 15인의 충북 지역 작가 작품을 함께 읽고 낭송하며 공부한 뒤에, 이를 바탕으로 참여 가족들이 함께 시와 생활글을 창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창작한 글들이 강사의 피드백과 다듬는 과정을 통해 가족문집으로 탄생됩니다. 그 동안 총 12권의 가족문집이 탄생했는데, 오장환 시인의 '종이비행기'부터 권태응 시인의 '고추잠자리', 정지용 시인의 '별똥' 등 우리 지역 작가의 시를 작품집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작품집이 출간되는 계절에 맞춰 동시를 선정하는데, 우리 지역 작가의 시를 좀더 가까이 느껴보자는 의미가 있습니다. 2024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 총 2기수로 운영되고요. 각 기수당 10가족 내외 30여 명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진천문학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고 별도의 참가비 없이 참가하실 수 있습니다. 각 기수는 총 6회, 격주 토요일마다 진천문학관에서 수업이 진행되고요. 수업 4회차에는 가족문학기행으로 운영됩니다. 가족 구성원들이 글쓰기를 통해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고요. 참여한 가족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서 매년 많은 가족들이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 진천문학관을 찾고 있습니다."
◇ 이한솔> 네, 그러면 참여 신청은 어떻게 할 수 있나요?
◆ 최옥희> 일단 1기는 끝났고요. 올 하반기 모집은 8월 29일 10시부터 진천문화관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는데요. 잘 기억해 두셨다가 10시 땡하면 신청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한솔> 현장의 목소리 들어봤고요. 우리 박철순 아버님은 이번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니 가족 간 소통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느껴지셨는지 궁금합니다.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 박철순> 전에는 아이들과 여행이나 체험을 하면서 행동 중심으로 활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여러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하여 눈으로 보여주고 사진으로 많이 기억해 두었는데 그때는 아이들과 소통보다는 엄마, 아빠의 결정으로 계획을 세운 적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가족 문집을 만들게 되면서 한 책상에 같이 앉아서 대화를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글로 써보는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생활속에 글을 쓸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 덕분에 두 딸들의 귀여운 글쓰기를 많이 접하게 되면서 지금만이 쓸 수 있는 삐뚤빼둘 글씨를 평생 간직 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아이들도 기억하지 못했던 추억들을 다시 기억하게 되면서 이런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그럼 우리 소율 학생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과 함께 창작한 작품을 소개해주면 참 좋겠는데요.
작품을 지을 때의 상황을 설명하고 느꼈던 감정들을 곁들여서 작품을 낭독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 박소율> 지난 달 동생 생일 기념으로 에버랜드에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저와 동생은 인생 처음으로 첫 불꽃놀이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치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이 정말 웅장했습니다.
그때 그 기억을 떠올리며 시를 짓게 되면서 또 가서 보고 싶었습니다. 다음엔 제 생일에 에버랜드에 가고 싶습니다.
◇ 이한솔> 그럼 지금부터 박소율 학생의 시를 들어보겠습니다. B.G.M. 올려주시죠.
◆ 박소율> <불꽃놀이> 박소율
깜깜한 밤하늘에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
신나는 음악소리에 맞춰
하늘에서 춤추는 불꽃.
펑! 펑! 폭죽이 터지면
우와~ 환호성이 터지네.
하늘 위에 불꽃 그림을 그리면
내 눈과 귀가 즐거워지네.
◇ 이한솔> 소율 학생의 불꽃놀이 자작시를 들어보니 에버랜드 시도 기다려지는데요. 생일이 언제인가요?
◆ 박소율> 9월 15일입니다.
◇ 이한솔> 얼마 안 남았네요. 소율이가 다음 생일에 에버랜드에 가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소율 아버님 에버랜드에 같이 가실 건가요?
◆ 박철순> 당연히 가야죠. 올해 소율이 생일에도 에버랜드로 정했습니다.
◇ 이한솔> 에버랜드 시도 기다려보면서, 소율학생의 '불꽃놀이' 너무 잘 들었습니다. 글솜씨가 심상치가 않아요. 평소에 우리 소율 학생은 독서 좋아하나요?
◆ 박소율> 학년이 올라 갈수록 공부하는게 많아져서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매일 매일 꾸준히 몇장씩이라도 읽으면서 책과 항상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언제나 책봄>가족문집만들기에 대해 얘기 나눠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김윤희 강사님께 여쭤볼게요.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5월 25일에 주말문학기행도 다녀왔다고 들었어요.
◆ 김윤희> 지난해에는 오장환문학관과 정지용문학관을 다녀왔고요. 올해에는 김소월문학관과 김득신문학관을 거쳐 보강천 미루나무 숲에서 활동을 가졌습니다.
김소월문학관에서는 소월시를 활용하여 부채에 시화 만들기와 손수건에 꽃물들이기를 했고요, 김득신문학관에서는 독서왕 김득신이 주는 의미와 메시지를 느끼면서 보강천 야외에 나가서 보물찾기도 했습니다.
가족끼리 손잡고 보물을 찾는 모습이 정겨워 보였습니다. 찾은 보물 중에는 소품도 있지만, 동시가 꼭 보물로 들어갑니다. 내가 찾은 보물을 활용해 시화를 하고, 시낭독회도 가졌습니다.
보물을 찾다 보니 '바로 우리 아이들이 보물'이라는 걸 깨달았다는 어느 아빠의 글을 보면서 '그래 바로 이거야. 가족 문집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야기지'하고 혼자 슬며시 미소를 지어 보기도 했습니다.
◇ 이한솔> 들어보니 우리 지역에 문학관이 꽤 많이 있네요. 더구나 유명한 작가들이시고요. 지역에 가까이 있는만큼 그 기회를 살려서 가족과의 주말문학기행은 정말 유익하고 좋은 것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우리 소율이네 가족도 참여했을 것 같은데요. 어떠셨나요? 우리 박소율 학생부터.
◆ 박소율> 가족전체가 버스를 타고 독서대장 김득신문학관에 방문했었습니다. 옛날 장원급제를 하면 착용했던 앵삼을 입어볼수 있는데 동생과 저는 앵삼을 입은 서로의 모습을 보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근처 증평 보강천에서 했던 보물찾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가족들이 열심히 보물찾기를 하였는데 아이들이 제일 원하던 마지막 보물 1개를 끝내 찾지 못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지금도 그 보물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보물찾기를 하게 되어서 정말 즐겁고 행복했었습니다.
◇ 이한솔> 소율 아버님도 한 말씀 해주시죠.
◆ 박소율> 이번 테마여행중에서 독서왕 김득신 문학관에 방문하였습니다. 김득신의 일대기를 문학관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던 경험을 했는데요.
아이들에게 옛날 장원 급제를 했을때의 배경으로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었던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증평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잘 이루어진 매력적인 공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는 저도 보강천에서 했던 보물찾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년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제가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보물을 찾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한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가족간의 유대와 소통을 위해 많은 방법이 있지만, 글쓰기를 통해서도 즐거운 소통이 가능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언제나책봄 가족문집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가장 좋겠지만요. 참여하지 못하는 가족을 위해 김윤희 강사님이 추천하는 '글쓰기로 가족간 소통하는 방법'이 있다면요?
◆ 김윤희> 휴대폰에 무수히 많이 저장되어 있는 사진을 그냥 넣어 두지 말고 가끔씩 꺼내어 아이들과 사진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글로 표현해 보기를 권합니다.
언제 무엇하는 모습인지, 그때 어땠는지 사진 내용을 간단히 써보는 것이 글쓰기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이 됩니다. '엄마 한 줄, 아빠 한 줄, 나 한 줄' 함께 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잘 쓰기를 바라기보다 마음을 표현하는 자체에 가치를 두고 박수를 보내 주세요. 글쓰기를 놀이로 받아들이도록 많이 이야기 나누고 그 이야기를 그대로 글로 옮겨보는 과정에서 토닥토닥, 알콩달콩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바로 가족간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죠.
◇ 이한솔> 사진과 글쓰기로 가족 간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셨어요.
충북교육청에서는 <언제나 책봄> 독서교육을 통해 인생책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 그렇다면 세 분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김윤희 강사님부터 이야기해 주세요.
◆ 김윤희> 저는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을 꼽아 봤는데요. 아무것도 아닌 곳을 향해 기어오르려던 애벌레가 아니었나. 나비가 될 수 있을까. 가끔씩 저를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어요.
◆ 박소율> 저의 인생책은 이금이의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라는 책입니다.
저희 반에 장애가 있는 친구가 있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그 친구와 잘 지내면 내 마음도 뿌듯하고 그 친구도 소외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수아도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친구와
내가 다르듯 주인공인 수아도 우리와 다른것 뿐입니다. 같이 지내다보면 우리도 그 친구와 다른 점을 더 배울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전에는 조금의 편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릅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을 변화시켜준 이 책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 박철순> 제 인생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모 대기업에서 추천도서로 정했을 만큼 유명한 책이기도 한데요.
저자가 일본에서 손에 꼽히는 경영자인데 이 책의 내용이 성공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담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리고 저자가 성공의 결과를 만들어 낸 과정과 마인드를 알 수 있고, 내가 현재 일을 하면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배울 수 잇는 점이 많았습니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노력하라"라고 저자가 말합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그리고 지금 현재 내 모습이 그 말에 충족할 수 있는지를 반성하게 되었고, 가슴에 와닿는 내용이 많아서 제 인생책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이렇게 세 분의 인생 책 이야기까지 나눠봤는데요. 시사직감에서는 선물 책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세 분은 누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하고 싶은지 박소율 학생부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 박소율> 저는 저의 인생책으로 소개했던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책을 주변 친구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불편한 사람을 편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인 수아를 보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장애인에 대한 시선을 달리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함께 읽고 싶습니다.
◆ 김윤희> "언젠가 꽃들에게 희망을 주는 나비로 날아오를 수 있을 거야", 함께 해 준 소율이에게 가족 문집 종강식에서 들려주었던 바이올린의 선율처럼 마음결 고운 소녀로 자라길 바라면서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싶네요.
◆ 박철순> 저는 제 인생책인 '왜 일하는가'를 일을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젊은 사람들은 워라밸을 중요시하며 일을 한답니다. 저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고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 책은 젊은 사람들에게는 요즘 말로 꼰대라는 표현이 나올 수도 있지만 자기의 분야에 꿋꿋하게 몸담고 계시는 분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일을 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단 한구절이라도 내 마음에 깊이 와닿는 부분이 있다면 좋은 책이라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러하길 바랍니다.
◇ 이한솔> 이렇게 선물책 이야기까지 나눠봤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아쉽게도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됐습니다.
마지막 소감까지 여쭤보고 싶은데 시간 관계상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네 분 고맙습니다.
7월 5일 금요일에 시사직감 함께하셨습니다.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언제나 책 봄 가족 문집 만들기 운영 이야기에 대해 김윤희 강사님과 박소율 학생, 박철순 학부모, 최옥희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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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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