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준이 형이 어디로 갈지 안 알려줘... 나도 언젠가 유럽에 도전하고 싶다” 골맛 보기 시작한 강상윤의 꿈 [MK수원]

이근승 MK스포츠 기자(specialone2387@maekyung.com) 2024. 7. 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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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FC와 울산 HD FC의 경기.

수원은 강상윤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강상윤은 "김은중 감독님은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늘 한결같다"며 "감독님은 내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배)준호 형이나 (김)지수가 유럽에 진출하는 걸 보면 솔직히 많이 부럽다. 따라가고 싶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꼭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강상윤의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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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FC와 울산 HD FC의 경기. 수원은 이날 경기 전까지 울산에 9연패 중이었다. 이날도 후반 16분 에사카 아타루에게 선제골을 헌납하며 천적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듯했다.

수원의 ‘울산 징크스’를 깨는 데 앞장선 이가 등장했다. 2004년생 중앙 미드필더 강상윤이었다. 후반 27분이었다. 손준호가 밀어준 패스를 정승원이 받았다. 정승원은 집중력을 발휘해 골라인을 넘어가려던 공을 크로스로 연결했다. 강상윤이 빠르게 달려들어 슈팅했다. 동점골이었다.

수원은 강상윤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울산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상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상윤은 “후반전에 실수가 잦았다”며 “실점에도 내 책임이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실점 이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 골로 팀이 승점을 획득하는 데 이바지한 것 같아 기쁘다. 몸이 먼저 반응한 골이었다. 사실 발에 제대로 맞진 않았다. 그래서 득점으로 연결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강상윤의 말이다.

강상윤은 전북 현대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재능이다. 강상윤은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1년 임대됐다.

강상윤에겐 성장의 기회였다. 2024시즌을 앞두고 수원 지휘봉을 잡은 이가 김은중 감독이었기 때문. 강상윤은 김 감독과 2023 U-20 월드컵 4강 진출을 합작한 바 있다.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강상윤은 “김은중 감독님은 대표팀에서나 소속팀에서나 늘 한결같다”며 “감독님은 내게 굳건한 신뢰를 보내주신다”고 말했다.

“감독님의 축구는 끈끈함이 핵심이다. 모든 선수가 수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개인적으론 많이 움직이면서 빌드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감독님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역할을 주문하신다.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땀 흘리겠다.” 강상윤의 얘기다.

강상윤. 사진=대한축구협회
강상윤은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는 윤빛가람, 손준호 등 정상급 미드필더와 생활하면서 더 큰 성장도 이루고자 한다.

강상윤은 “형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만으로 정말 많은 걸 배운다”며 “볼 터치 하나하나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볼 처리가 간결하다. ‘진짜 다르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렇게 좋은 형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행운이다. 형들과 같은 레벨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강상윤은 유럽 진출에 대한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강상윤은 “(이)영준이 형에게 연락했는데 어느 팀으로 가는지 말을 안 해주더라”며 “대답을 자꾸 회피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배)준호 형이나 (김)지수가 유럽에 진출하는 걸 보면 솔직히 많이 부럽다. 따라가고 싶다.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해서 꼭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 강상윤의 꿈이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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