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학교 집단 식중독 환자 1000명 넘어서...역학조사 본격화, 원인은?

노로바이러스 검출, 관련 식품 제조업체 자율회수 조치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이 남원의료원을 찾아 지역 학교 집단 식중독 사태에 대해 보고 받고 있다. 남원시.

전북 남원지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가 나흘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첫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역 사회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남원시(시장 최경식)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남원 지역 내 학교에서 발생한 식중독 의심 환자는 총 10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일 오전 160여명에서 불과 사흘 만에 800명 이상이 증가한 수치다.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학교 수도 처음에는 15곳이었으나 현재는 24곳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번 식중독 사태의 시작은 지난 2일 오후 6시경이다. 해당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당일 점심 이후 오후부터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신속히 대응에 나섰다.

시는 문제의 학교들이 공통으로 납품받은 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을 확인한 후, 해당 업체의 모든 제품에 대해 잠정적으로 제조·유통·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또한 남원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감염병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를 추가 진행할 계획이며 식중독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