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졸업' 위하준 "'섹시' 수식어? 부담보단 원동력..'때려' 같은 '로코'하고파"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위하준(33)이 '솔직하지 못한 나'로부터 '졸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졸업'(박경화 극본, 안판석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위하준은 '졸업'을 통해 처음으로 도전했던 멜로 주인공을 통해 멜로 연기의 자신감을 찾았다고. 그는 "진짜로 멜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조금 더 대중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멜로 남주인공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코미디 장르가 섞인 로코를 하면 코미디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생각보다 웃기다. 그래서 한 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어필했다.
이어 위하준은 "'파리의 연인'의 '애기야 가자'도 좋고, 어릴 때는 '때려'나 '명랑소녀 성공기' 같은 로코를 많이 봤다. 그런데 크면서는 장르물만 주로 봤더라. 그래서 저는 로코 대본은 전적으로 회사에 맡기는 편이다. 제 매니저 친구도 워낙에 멜로나 로코를 좋아�E었다. 최근 작품으로는 저는 '쌈마이웨이'를 좋아했다. 주인공이 투박하지만, 사랑하는 그런 걸 하고 싶다. 서툴고 무뚝뚝하고 그런 것. 저도 그런 로코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위하준의 대표적 수식어는 '섹시'다. '오징어 게임' 이후 모든 작품에서 다채로운 '섹시' 수식어를 얻어냈다. 그가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완도 섹시'. 그의 고향인 완도에서는 가장 섹시하다는 의미로 마음에 든다는 설명이다. 위하준은 '섹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점을 묻자 "외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내면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차면 찰수록 내면이 섹시한 사람들은 외적으로도 보인다. 섹시하다는 것이 단순히 몸이 좋은 것으로만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는지, 어떤 마인드를 사지고 사는지에 대한 것이 점점 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민을 하고 있다.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해야 그런 내면을 가질 수 있는지도 고민을 하고 있다. 괜히 운동을 더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섹시 시선'이 저에게는 좋고 원동력이다"라며 웃었다.
올해로 데뷔 10년이 된 위하준은 "조금 더 빨리 대중에게 설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제가 가고자 했던 방향성을 고집했던 것 같다. 단역부터 하나, 하나, 늦어도 되니까 떨어지지만 말고 가끔씩이라도 올라가자는 마인드였다. 그리고 영화든 OTT든, TV 드라마든 어떤 장르에서든 이질감이 없는 배우의 이미지로 가고 싶었다. 로맨스를 하면, 그 다음에는 오히려 사이코패스 악역으로 가버리면서 조금은 돌아가기도 했지만, 그것에 다 쌓여서 지금까지 조금씩 발전하고 장르물도 멜로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졸업'하고 싶은 것은 자신의 솔직하지 못한 모습들. 위하준은 "이미지나 수식어적인 것을 떠나서도 늘 불안하고 뭔가 작고, 주저하고 나약한 모습을 저에게서 많이 봤다. 아닌 척하면서 살지만 이제는 그런 '척'도 말고, 그냥 솔직하게 두려우면 두렵다, 힘들면 힘들다고 표현할 줄도 알면 좋겠다. 제 스스로가 스스로를 숨기고 살아왔더라. 그래서 자꾸 저의 나약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이 작품을 통해서 두려움과 나약함, 미성숙했던 부분에서 졸업해서 이제는 더 솔직하고 자신감있게 연기하는 배우이자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이준호와 서혜진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깊은 울림과 여운 속에 '졸업 팬덤'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냈다. 위하준은 극중 이준호를 연기하며 서혜진(정려원)과 성장하는 로맨스를 이끌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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