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앞에 장사 없다... SON과는 정반대 행보→사우디행 결심한 KDB, 에데르송까지?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케빈 데 브라위너에 이어 에데르송까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SPL) 이적에 동의했다는 주장이다.
데 브라위너는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다. 2015-16시즌 볼프스부르크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한 데 브라위너는 뛰어난 기량으로 리그를 평정했다.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동료들에게 연결해주는 위협적인 패스와 직접 득점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이 장점이다. 타고난 어시스트 능력으로 맨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16-17시즌 리그에서 무려 18도움을 기록했고, 이후로도 데 브라위너는 차곡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맨시티에서 382경기를 뛰면서 102골 170도움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우승, FA컵 2회 우승,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5회 우승을 달성했다. 데 브라위너가 있었기에 맨시티의 수많은 우승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데 브라위너도 나이를 속일 수는 없었는지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 입은 큰 부상으로 인해 장기 결장했다. 2023년 8월에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는데, 2024년 1월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복귀 후에도 데 브라위너는 여전한 기량을 자랑했으나 이미 한 번 큰 부상을 입었기에 그의 몸 상태에 많은 의문 부호가 뒤따랐다.
데 브라위너는 계약 기간이 곧 만료된다. 그런데도 맨시티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은 모양이다. 재계약 협상이 시작됐다는 소식도 없었고, 더군다나 UEFA 유로 2024로 인해 데 브라위너도 재계약 협상에 집중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이적설이 따라왔다. 바로 SPL 이적설이었다. 나이가 든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많이 노리는데, 데 브라위너도 예외는 아니었다. 기어코 합의에 이르렀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루디 갈레티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알 이티하드와 데 브라위너 사이에 합의가 있었다. 알 이티하드 측 대표자들과 데 브라위너가 대화를 나눴고, 데 브라위너는 이적을 승인했다. 이제 맨시티의 승인이 남아있고, 이적에 열려있다"라고 보도했다.
데 브라위너는 이전에 SPL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음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 동안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해서 벌어들인 것보다 더 많이 벌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SPL에 가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사실이다. 천문학적인 연봉으로 이미 많은 선수들을 쓸어모았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또한 데 브라위너의 비교적 젊은 나이와 기량을 생각하면 전 세계 최고 대우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데 브라위너의 동료도 SPL 이적에 근접했다는 추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팀토크'는 5일 "에데르송도 알 나스르와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 맨시티와 알 나스르 측은 이적료 협상 중이며 적절한 가격이 오면 매각할 의향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에데르송도 SPL의 돈의 유혹에 넘어간 모양이다. 에데르송 또한 맨시티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많은 것을 이루었다.
손흥민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손흥민도 SPL 이적설이 돌았었다. 그는 이에 대해 "돈은 지금 중요하지 않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룰 것이 남아 있다"라며 직접 나서 일축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데 브라위너와 같은 시기인 2015-16시즌 토트넘 훗스퍼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나이도 비슷하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이룰 것이 남아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라는 기성용의 발언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준 적도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