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같은 음악 할게요"...10CM, 첫 '팬콘' 진행
[앵커]
담백한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연이은 드라마 OST 대박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10CM를 만났습니다.
데뷔 10여 년 만에 첫 팬 콘서트를 진행하는데요.
이경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교 시절 선후배들과의 밴드 활동으로 음악을 시작한 10CM.
'록 스피릿'으로 무장한 10CM는 군대에 다녀온 뒤에도 음악 활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밴드를 꾸리는 건 물론, 연습실조차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은 가혹했고,
결국, 무작정 홍대 거리로 나서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10CM / 가수 : 앰프도 안 쓰고 자연적인 소리로만 할 수 있는 악기를 찾다 보니까 어쿠스틱 기타와 젬베 같은 타악기 위주로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행사와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은 10CM.
2010년 발표한 '아메리카노' 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데뷔 15년 차.
일찍이 다져 놓은 무대 매너와 라이브 실력으로 각종 페스티벌 섭외 1순위가 됐습니다.
최근에는 '선재 업고 튀어'와 '눈물의 여왕' 등 대박 드라마의 OST를 불렀는데,
곡들이 큰 인기를 끌며, 'OST 계의 남자 백지영'이란 별명까지 생겼습니다.
[10CM / 가수 : 사실 저는 백지영 선배님 수준이라고는 생각 안 하고요. 곡이 같이 사랑받는 걸 보면서 되게 기분이 좋았죠.]
10CM는 어렸을 때 느꼈던, 조금은 미숙한 감정들로부터 영감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노래에 '하찮은 이야기'들을 담기 위해 더 노력했다는 10CM.
앞으로도 편의점같이 친숙한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합니다.
[10CM / 가수 : 편의점 가면 살 수 있는 것 같은 가볍지만, 위안을 주는 음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음악 활동을 이어갈 에너지의 원천은 바로 노래를 좋아해 주는 팬들.
10CM는 이 팬들을 위해 데뷔 이후 처음 '팬 콘서트'를 열기로 했습니다.
[10CM / 가수 : 콘서트 이름 앞에 '팬'이라는 명분이 붙으면 그분들만 좋아할 수 있는 노래만 해도 이게 말이 되겠더라고요.]
팬 콘서트를 마친 뒤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 필리핀 등을 도는 '아시아 투어'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촬영기자 : 원종호 곽영주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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