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앞에서는 모두 울보가 된다... 페페, 15년 함께한 호날두의 포옹에 오열

박윤서 기자 2024. 7. 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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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의 백전 노장 페페가 패배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앞서 이번 유로 2024가 마지막 유로임을 이야기한 호날두는 물론이고, 1983년생 불혹의 나이 페페 또한 마지막 대회였던 것이 확실하다.

페페와 호날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다.

하지만 페페와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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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로마노 SNS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포르투갈의 백전 노장 페페가 패배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포르투갈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프랑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4강에서 스페인을 상대하고, 포르투갈은 탈락하게 됐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우승 후보다운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지만,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정력 부족을 노출했고,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특히 전반전에는 양 팀 합쳐 슈팅이 5회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경기가 지루하게 흘러갔다.

연장전에 돌입했음에도 골망을 가른 팀은 없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포르투갈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1번 키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볍게 성공했고, 프랑스의 우스망 뎀벨레도 성공시켰다. 2번 키커 베르나르두 실바와 포파냐까지 넣었다. 그러나 3번 키커로 나선 포르투갈의 주앙 펠릭스가 실축하면서 프랑스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프랑스는 뒤이어 나선 키커들이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의 노장들은 프랑스전이 마지막 유로였다. 앞서 이번 유로 2024가 마지막 유로임을 이야기한 호날두는 물론이고, 1983년생 불혹의 나이 페페 또한 마지막 대회였던 것이 확실하다. 페페는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에 오열했고, 호날두가 다가와 그를 안아주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페페의 경기 후 발언을 전했다. 페페는 호날두가 그를 안아준 것에 대해서 "호날두의 포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너무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우리는 형제와도 같았다. 나중에 이야기하고 싶다. 말하기에 적절한 때가 아닌 것 같다"라며 감정적인 소감을 이야기했다.

 

페페와 호날두는 오랜 시간 함께한 사이다. 페페는 2007-08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했고, 호날두는 2009-10시즌 레알에 입단했다. 그때부터 호날두는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고, 페페는 수비를 책임졌다. 3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번의 라리가 우승 등 두 선수가 함께한 우승의 순간도 많았다.

페페가 2016-17시즌을 마지막으로 레알을 떠나면서 두 선수는 잠시 멀어졌다. 하지만 페페와 호날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서 호흡을 맞췄다. 유로 2016에서 호날두와 함께 우승했고, 유로 2020과 2018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호날두와 뛰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 한 친구가 안아주니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정작 페페를 안아준 호날두도 16강전에서 울보가 되었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연장전에서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눈물을 흘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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