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졸업' 위하준 "연하만 만났던 나..♥정려원 누나, 이상형에 가까워"

문지연 2024. 7. 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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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에스팀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위하준(33)이 정려원과의 '케미'를 언급했다.

위하준은 5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tvN 토일드라마 '졸업'(박경화 극본, 안판석 연출)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위하준은 9세 연상 정려원과의 케미로 인해 안방에 설렘을 전달한 바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실제 사귀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도 자유롭지는 못했던 바.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이 같은 반응을 이끌어낸 상태다. 위하준은 이에 대해 "'케미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누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사람들을 다 편안하게 해준다. 모든 배우들이 다 누나를 편하게 생각하고 좋아했다. 그래서 저도 낯을 많이 가리고 살가운 성격이 아니었지만, 초반의 능글맞은 준호의 성격 때문에 걱정도 많이 했다. 제가 스스로 불편하면 어색하게 나올 수 있으니까. '편해야 할텐데' 싶었는데 누나가 너무 밝고 털털하고 유쾌해서 초반부터 놀리고 싶더라"며 웃었다.

이어 위하준은 "경력과 나이 차이를 떠나서 사람 자체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다 보니까 '편하네' 했었다. 오히려 누나가 좀 불편했을 수도 있다. 제가 '누나, 누나' 하는 타입이 아니라서. 저는 하지만 누나가 편하게 해주셔서 정말 편했다. 어렵고 힘든 드라마 촬영에 연기였지만, 누나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위하준은 또 "누나도 애정신에서는 뚝딱이더라. 생각보다 장르물을 많이 했어서 누나도 어색해했지만, 그래도 저보다 경력이 많으니까 '이렇게 해보는 건 어때?'하면서 제안을 해주셨다. 그렇게 함께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위하준은 또 24년 경력의 정려원을 보며 배웠다면서 "20년 넘게 일을 한 선배님인데, 진짜 한 번도 늦지 않으시고 대사도 다 외워오신다. 저도 늦는 것을 싫어하고 대사 NG나는 것을 싫어하기는 하지만, 저렇게 오래 했으면 뭔가 '저렇게까지 열심히 하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고 현장에서도 너무 밝았다. 그런 모습에 초반에 '저 선배도 저렇게 하는데, 내가 지금 이런 생각할 때가 아니다'하면서 더 각성하게 됐다. 내가 한참 후배인데 더 열심히 하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위하준은 자신이 연기한 이준호에 대해서 "'돌아이' 같았던 것 같다. 전형적 멜로 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지만, 준호는 멜로 주인공의 행보가 아니다. 현실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이고, 요즘 시대 젊은이의 거침없는 청년 같기도 하더라. 어디로 튈지를 모르는 거다. 그런 걸 연기하면서 대본을 봤을 때는 순간 순간 이해가 안 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걸 연기하며 얘가 다채로운 매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와중에 '백년해로' 같은 단어를 던지니 '이 친구 웃기다. 돌아이다. 재미있다' 하면서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사진제공=엠에스팀

위하준은 이어 "준호와 저는 살아온 환경이 완전히 다르고, 대치동과 완도는 교육 환경부터가 완전히 다르다. 그렇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것 만큼은 저돌적으로 돌파하고 직진하는 모습, 연애관도 일적인 모습도 닮았던 것 같다. 아니라고 부정했던 부분이기도 했지만, 준호가 멋대로 행동하는 것도 같고 철부지 같기도 하고, 또 미성숙해 보이는 부분도 있어서 대본을 보면서는 부정도 했는데, 나도 이런 미성숙한 부분이 많고, 나약한 사람이라는 생각에 공감이 됐다. 그러면서 준호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지 그런 모습을 보며 희열도 느끼고 저 또한 앞으로 좀 더 성숙하게 현명하게 살아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나영에 김하늘, 정려원에 이르기까지 연상 여성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유독 좋았던 위하준이다. 그는 "저는 20대부터 거의 연하와 실제 연애를 해왔지만, 제가 로맨스를 할 때는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이나영 누나, '18어게인'의 김하늘 누나, '최고의 이혼'의 배두나 누나, 그리고 지금의 려원 누나에 이르기까지 왜인지 모르게 연상과의 호흡이 많더라. 나이에 비해 조금 성숙해보이는 그런 케미의 부분 때문인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하인데 기대고픈 스타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위하준은 "(실제 연애에서)연상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나이에 대한 생각은 저에겐 전혀 없었다. 저보다 너무 어리지만 않다면, 오히려 저보다 성숙하고 경험도 많고,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좋다. 너무 멋있잖나. 제가 기댈 수 있고 그렇다"면서 "그래서 자기 일에 프로페셔널하고 사랑 앞에서는 서툴면서도 귀여운 혜진(정려원)이 이상형에 가깝다. 제 친구는 '서혜진 같은 여자를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 서혜진이란 인물이 있다면 너무 매력적이고, 누구나 다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려원 누나도 혜진이와 비슷한 면이 많다. 배우로서도 프로고, 사람들에게 다정하고 사랑스럽고 밝은 모습을 다들 너무 좋아했다"고 했다.

'졸업'은 대치동 학원가를 무대로 시험 스킬에만 매몰된 입시 교육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한편 이준호와 서혜진의 사랑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키는 진정한 어른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깊은 울림과 여운 속에 '졸업 팬덤'의 뜨거운 지지를 얻어냈다. 위하준은 극중 이준호를 연기하며 서혜진(정려원)과 성장하는 로맨스를 이끌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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