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고 돌아오는 소방관들…고속도로 화재 초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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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호우 1시 4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함안휴게소 인근.
휴가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던 차량 안에서 나눈 송동석(45) 씨와 이인호(49)씨의 대화다.
화재 차량 앞에 차량을 세웠다.
더욱이 화재 차량 보닛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에 가려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힐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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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저 먼 발치에 연기가 나네?"
5일 호우 1시 40분쯤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함안휴게소 인근.
휴가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가던 차량 안에서 나눈 송동석(45) 씨와 이인호(49)씨의 대화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재규어 차량이 불 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화재 차량 앞에 차량을 세웠다. 알고 보니 이들은 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항공대 이인호 소방위와 금정소방서 구조대 송동석 소방위이었다.
이들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는데, 매번 화재 현장에서 불을 꺼 온 '베테랑'들이라지만 이번 화재 진압만큼 녹록지 않았다. 방화복 대신 반바지, 반팔 티셔츠를 입입고 진압에 나선 터라 큰 부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 더욱이 화재 차량 보닛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에 가려 고속도로에서 주행하는 차량과 부딪힐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었다.
그럼에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이들은 "화재 현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화재 차량 내 구조자 여부를 파악했다.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서다. 다행히 운전자와 동승자는 스스로 대피한 상황이었다. 불길을 잡으려 했으나 불꽃이 터지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금세 불은 커졌다. 차량 내 항상 구비해 놓은 소화기 3대를 다 소진했으나 불길을 잡지 못했다.
불길이 더 커지기 전에 차량 트렁크를 열고 배터리 전원을 차단한 뒤 소방차가 도착할 때 까지 주변을 통제했다. 이들의 신속한 초동 대응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송 소방위는 "차량 불길이 처음엔 약했다. 이 때 일회용 소화기로도 불길을 잡을 수 있다"면서 "화재는 예측할 수 없다. 평생 쓸일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차량에 소화기를 하나씩 구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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