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인생 2막 시작하는 ‘오뚝이’ 미들블로커 최석기[강홍구의 터치네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왼쪽 무릎 수술만 네 번, 몸에는 12개의 구멍이 남았다.
최석기는 "시련이 올 때마다 나를 강하고 성숙하게 만든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끊임없이 자기 관리를 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석기는 "내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코트 위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 무릎 수술만 네 번, 몸에는 12개의 구멍이 남았다. 아들 돌잔치를 치른 뒤 일주일 만에 방출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보단 박수를 보내는 쪽에 가까웠지만 늘 최선을 다해 팀이 원하는 역할을 해냈다.
최석기는 6일 전화 통화에서 “생각만 해왔던 은퇴가 현실로 다가오니 어안이 벙벙하다.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우리카드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싶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지난시즌 코트 위는 밟지 못했지만 팀의 주장으로 든든한 선배 역할을 했다. 최석기는 “몸 상태가 좋아서 자신감은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주장 역할에 최선을 다 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달래느라 커피를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할 후배들에게도 응원을 건넸다. 최석기는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지만 절실함이 없다면 기회를 잡을 수 없다. 내 장점은 무엇인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냉철하게 스스로를 바라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구인생 1막을 마친 최석기는 이제 지도자라는 제2막을 꿈꾼다. 당장 유소년 지도 등 계획해놓은 일도 많다. 우리카드 시절 전력분석 전문가인 김재헌 코치에게 전력분석 방법에 대해 배우기도 했다. 최석기는 “내적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모습으로 코트 위에서 만날 날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514블로킹을 위해 2899번을 뛰어올랐던 최석기는 그렇게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점당 200원 ‘고스톱’ 쳤다가 법정 선 70대 노인들…법원 “심심풀이·치매예방”
- “손흥민 떴다!” 동네 축구장에 깜짝등장…순식간 2000명 몰려 경찰투입
- “얼마나 피로했을까”…시청역 앞 놓인 ‘숙취해소제’에 울컥
- 조권 “3년 만에 받은 첫 정산금 21만원…엄마 부둥켜안고 눈물”
- “이 길을 어떻게 오르라고” 상명대 ‘지옥의 오르막’ 버스 중단 고심
- ‘또 돈뭉치’…울산 아파트 화단서 2500만원 추가 발견
- 한동훈 “팬덤? 나이들면 주제파악 잘해야…이재명처럼 할생각 없어”
- “아빠가 딸 폭행”…이혼 유리하려 ‘허위 고소’한 모녀 징역형
- 출근길 뺑소니 30대女, 다음날 또 만취운전해 4중추돌
- 2002 활약 ‘축구스타’ 전 재산 뺏기고 美망명…“택시 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