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벗은 근육男들과 女관객 스킨십" 19금쇼에…누리꾼 "편파적"

황진현 인턴 기자 2024. 7. 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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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배우 안고 엉덩이도 만져"
"일본 AV 배우 행사는 안 되더니" 불만도
[서울=뉴시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유명한 여성 관객 타깃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시를 향한 불만이 제기됐다(사진=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대표 공연으로 유명한 여성 관객 타깃 19금 뮤지컬이 지난달 말 서울 공연을 마친 가운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서울시를 향한 불만이 제기됐다.

일본 성인영화(AV) 배우들이 출연하는 한국 행사가 최근 논란 끝에 결국 무산된 것 관련해 형평성이 맞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두 행사에 대해 각각 민간과 공공 공간에서 열리는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V 페스티벌은 안 되고, 찌찌파티는 된다는 서울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찌찌파티'는 남성 성 상품화 공연을 일컫는 인터넷 신조어로 여성 성 상품화는 비판하면서도 남성의 성 상품화에는 같은 잣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글을 올린 A씨는 일본 AV 배우 출연 공연은 서울시가 막아섰는데 외국 남성들의 상의 탈의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Thunder From Down Under)는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해당 공연은 지난해에도 서울시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간 진행됐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에 대한 호평이 올라왔다.

공연을 관람했다는 누리꾼은 "카우보이, 군인, 경찰 등 여러 콘셉트의 공연이 있고 어차피 벗는 엔딩"이라며 "(배우들이) 계속해서 내려와 통로를 돌아다니며 관객 안아주기, 무릎에 앉아 수위 높은 춤 추기 등을 해준다. 나도 여러 번 안기도 하고 엉덩이도 만졌다"고 전했다.

이어 "뽀뽀도 하게 해준다. 이들은 진짜 다 해준다"라며 "도파민 대잔치였다. 황홀해서 기 다 빨렸다" 덧붙였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공연 수위를 낮춰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올해의 자양강장제 근데 왜 한국만 수위 낮춰서 공연하냐 진짜 통탄스럽다"며 "그거 빼고 좋았다. 내년에도 또 와주세요. 수위 낮추지 말고 좀 하여튼 이런 공연 많았으면 좋겠다. 여성들의 행복한 모습들까지 다 너무 좋았다"고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은 "왜 같은 돈 주고 심의 걸려서 수위를 낮춰서 썬더 제작진과 관객들한테 피해를 주냐", "스태프가 다 남자라 별로였어요. 담엔 여자 스태프분들이셨으면 좋겠다", "너무 자극적이고 도파민 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19금 공연인 '썬더 프롬 다운 언더'는 지난달 28~3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사흘간 진행됐다. 온라인상에는 공연에 대한 호평이 올라왔다(사진= yes24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한정된 공연 장소에서 펼쳐진 19금 공연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난 일본 AV 배우 행사와 다른 서울시의 대응에 '편파적이다'라는 불만이 나왔다.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자가 보는 성은 저급하고 나쁜 것이고 여자가 보는 성은 문화라는 마인드인 거다", "(일본 AV 배우 행사에는) 전기 끊겠다는 건 행정력을 무기로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 겁박하는 거 아니냐", "남성은 투표권 없다고 착각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AV 배우 행사를 추진했던 성인 콘텐츠 제작업체는 당초 행사를 경기 수원시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개최가 무산되자 서울 잠원한공공원 내 선상 카페·펍 '어스크루즈'로 장소를 옮긴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시가 관리하는 '어스크루즈'에 행사를 금지한다는 공문을 보내고 강행 시 임대 승인 취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 또 수원역 문화 광장에서 수원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일본 성인영화(AV) 배우 출연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사진= 수원여성의전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당시 일본 AV 배우 행사를 막기 위해 국민 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인 B씨는 "며칠 전 수원시 도심 한복판에서 성인 엑스포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처음 얼핏 들었을 때는 성인 남녀들이 모여서 춤추고 노는 클럽으로 착각했지만, 작년에 개최된 성인 엑스포를 보니 성매매 엑스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일본 여성 AV배우가 맨 엉덩이를 드러내고 남자 참석자들이 돌아가면서 맨 엉덩이를 때리고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하더라"라며 "심지어 일본 AV배우가 남성 참석자를 주무르고 만져주는 이벤트도 있었다"고 했다.

청원인은 이어 "더 화가 나는 건 이런 유사 성매매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원역 문화 광장에서 수원여성의전화 등 여성단체와 시민단체가 일본 성인영화(AV) 배우 출연 행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썬더 프롬 다운 언더’ 공연도 근처 중학교와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개최됐고 해당 공연에서도 출연한 남성들과 수위 높은 스킨십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hyunh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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