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상자에 '슥슥'…'시청역 사고'로 숨진 은행직원 조롱한 40대 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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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 추모 공간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두고 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은행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쓴 4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종이 상자에 세상을 떠난 은행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고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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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 추모 공간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쪽지를 두고 간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숨진 은행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쓴 40대 남성 A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시청역 역주행 사고 현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찾아 종이 상자에 세상을 떠난 은행 직원들을 비난하는 글을 쓰고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남긴 글에는 '자동차는 흉기. 과실은 법률 위반 없을 때. 악덕 은행 종업원이 죽어서 호들갑 떠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전날 남대문서는 희생자가 흘린 피를 '토마토 주스'에 빗대 조롱한 2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해, B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추모 공간을 찾아 '토마토 주스가 돼버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쪽지를 남겼다. 쪽지를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남성은 하루 만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제대로 된 사회생활 가능할까"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신상 공개해라" "40대면 알만 한 나이 아닌가" "일벌백계 엄벌해라. 유가족 두 번 죽이는 인간" "구속해라" "주변에서 멀쩡한 척 살아가는 게 무섭다"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사람의 죽음을 조롱하다니" "도저히 같은 사람으로 생각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을 빠져나온 검은색 제네시스 G80이 일방통행인 세종대로18길을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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