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감독님, 정말 죄송하다”...떠나는 은사에게 진심 전한 ‘인천의 아들’ 김보섭 [GOAL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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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감독님이시고, 정말 죄송하다."
김보섭은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은 김보섭은 "저에게 굉장히 감사한 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감독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감사한 감독이시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조성환 감독에게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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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인천] 이정빈 기자 = “감사한 감독님이시고, 정말 죄송하다.”
김보섭은 5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김천상무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인천은 김천과의 경기 후 조성환 감독과 결별을 공식 발표하며 4년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천상무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인천은 연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대구FC보다 승점 1점 앞선 9위가 됐다. 김보섭은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황이었다. 1위 팀 김천을 만나 연패를 끊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조성환 감독이 사임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경기 전 조성환 감독의 사임 소식을 들은 김보섭은 “갑작스러웠다. 무거운 분위기에서 경기 전 미팅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분위기를 많이 풀어주셨다. 개인적으로 싱숭생숭했지만, 나쁜 분위기는 아니었다. 감독님을 위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분위기였다”라고 당시 선수단 분위기를 설명했다.
인천 유스 출신인 김보섭은 군복무를 위해 김천상무에서 뛴 시기를 제외하고 오직 인천에서만 선수 생활을 보냈다. 그는 조성환 감독 지도하에 팀의 주축 자원으로 성장했는데, 2022시즌 김보섭은 리그 34경기에 나서 5골과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해당 시즌 인천은 리그 4위에 오르며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얻었다.
김보섭은 조성환 감독과 함께한 세월 동안 많은 걸 배웠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은 김보섭은 “저에게 굉장히 감사한 분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감독님께 정말 많은 걸 배웠다. 감사한 감독이시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조성환 감독에게 진심을 전했다.
조성환 감독은 인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조성환 감독은 팀을 떠나면서 자신의 사임이 ‘전환점’이 되길 바랐고, 그의 바람이 선수들에게 도달했다. 김보섭은 “책임감을 가지고 개인이 아닌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동안 상황이 좋지 않아 쉽지 않았다. 오늘은 감독님과 팀을 위해 하나가 된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인천은 김천전을 끝으로 홈 응원석 폐지 징계가 끝난다. 오는 21일 수원FC전부터 인천 홈팬들이 응원석에 들어설 수 있다. 김보섭은 “지금도 많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큰 목소리의 응원을 받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그래서 더욱 감사하다. 저희 선수들이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골닷컴,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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