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MOON, 이렇게 따뜻한 감독이었나…전체 1순위 재능 살리려 직접 전화까지 “이제 투구폼 신경 쓰지 마”

이후광 2024. 7. 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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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고 또 방황했던 전체 1순위 특급 유망주의 재능이 66세 명장 아래서 깨어나는 것일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특급 영건 김서현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경문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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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성락 기자]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북부리그(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LG 트윈스·SSG 랜더스·고양 히어로즈)는 이대진 한화 퓨처스 감독, 남부리그(상무·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는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끈다.6회말 북부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4.07.05 / ksl0919@osen.co.kr
[OSEN=대전, 민경훈 기자] 25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그라운드 위에서 경기 전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이날 홈팀 한화는 와이스, 원정팀 롯데는 최원준을 선발로 내세운다.한화 김경문 감독이 미소 지으며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06.25 / rumi@osen.co.kr

[OSEN=인천, 이후광 기자] 방황하고 또 방황했던 전체 1순위 특급 유망주의 재능이 66세 명장 아래서 깨어나는 것일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 특급 영건 김서현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경문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고를 나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맨이 된 김서현은 데뷔 첫해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뒤 2년차인 올해도 대전이 아닌 서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약점인 제구력을 보완하기 위해 팔 각도를 비롯해 투구폼을 바꾸고 또 바꿨는데 최고 160km에 달했던 빠른 구속이 저하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김서현은 재정비를 거쳐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특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이튿날 말소됐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의 배려 아래 1군 선수단과 동행했고, 지난 3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갖고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후반기를 기대케 했다. 직구 평균 구속도 150km를 회복했다.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만난 김서현은 “마지막 김상수 선배를 상대했을 때 실투성 공이 들어갔는데 운이 좋아서 병살로 잘 막고 내려왔다”라며 “이제 많이 극복을 한 거 같다. 다시 자신감을 찾아서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라고 복귀전을 되돌아봤다. 

[OSEN=인천, 김성락 기자]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 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북부리그(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LG 트윈스·SSG 랜더스·고양 히어로즈)는 이대진 한화 퓨처스 감독, 남부리그(상무·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는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끈다.한화 김서현이 팬과 함께 원포인트 레슨 행사를 즐기고 있다. 2024.07.05 / ksl0919@osen.co.kr

김서현은 경기 후 김경문 감독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도 취재진에 공개했다. 권위와 규율을 중시하는 66세 베테랑 지도자가 20세 어린 투수를 격려하고, 컨디션을 체크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직접 전화를 걸었다. 

김서현은 “어제(4일) 집 가고 있는데 감독님 전화가 왔다. 조금 당황했다”라고 웃으며 “‘오늘 정말 잘해줬다. 마운드 올라가서 어땠냐’라고 하셨다. 그래서 감독님께 ‘오랜 만에 올라가다보니 긴장했지만, 구속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드렸더니 감독님이 ‘지금부터 투구폼은 신경 쓰지 말고 내 공만 자신 있게 던지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주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감독님 마음이 되게 넓으시다. 선수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신다. 나한테 더 도움을 주시려고 한다”라며 “더블헤더 끝나고 바로 서산으로 갈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같이 동행해서 운동하고 피칭하는 걸 보고 싶다고 하셨다. 솔직히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등록될 줄도 몰랐다. 감독님이 첫날 피칭 보시고 감사하게도 등록해주셨다. 복귀전에서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OSEN=인천,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북부리그(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LG 트윈스·SSG 랜더스·고양 히어로즈)는 이대진 한화 퓨처스 감독, 남부리그(상무·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는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끈다.6회말 북부 올스타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7.05 / jpnews@osen.co.kr

김서현의 다가오는 후반기 목표는 서산이 아닌 대전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이닝이 두 자릿수가 아닌 한 자릿수다. 전반기 때 기량이 많이 떨어진 걸 후반기에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라며 “작년부터 지금까지 많이 헤매다가 (투구폼) 정착을 다시 하게 됐는데 지금까지 시간이 조금 아깝기도 하다. 이제는 다른 길로 새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팀에 새롭게 합류하는 ‘베테랑’ 양상문 투수코치와의 케미에도 기대를 드러냈다. 김서현은 “새로운 코치님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고, 날 보여드리고 싶다. 조금 어색한 부분이 있겠지만 시즌 들어가서 내 안 좋은 습관을 많이 짚어주시면 그 어색함이 풀릴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

[OSEN=인천, 지형준 기자] 5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퓨처스올스타전 경기가 열렸다. 북부리그(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LG 트윈스·SSG 랜더스·고양 히어로즈)는 이대진 한화 퓨처스 감독, 남부리그(상무·롯데 자이언츠·KIA 타이거즈·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는 박치왕 상무 감독이 이끈다.6회말 북부 올스타 한화 김서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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