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무명의 '개혁파' 페제시키안 당선…54% 득표
김혜영 기자 2024. 7. 6. 12:21
▲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유일한 온건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70)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현지시각 오늘(6일) 오전 이란 내무부와 국영 매체에 따르면 어제(5일) 치러진 결선투표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페제시키안 후보가 1천638만여 표(54%)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맞대결한 강경 보수 성향의 사이드 잘릴리(59) 후보는 1천353만여 표(44%)를 득표했습니다.
페제시키안 후보는 심장외과의 출신으로 2001∼2005년 온건 성향인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아래에서 보건장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대선 전까지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지난달 28일 1차 투표에서 대선후보 4명 중 '깜짝' 1위(득표율 44.4%)에 오른데 이어 결선에서도 잘릴리 후보를 약 285만 표 차이로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투표율은 약 49.8%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979년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사상 최저였던 지난달 1차 투표율(39.9%)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긴 하지만, 이전 여러 대선과 비교하면 저조한 편입니다.
그는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파기 후 심화한 경제 제재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서방과 관계를 개선하고 대표적인 통제 정책인 히잡 단속을 완화한다는 공약으로 대선 기간 지지를 얻었습니다.
(사진=이란 국영TV IRIB 제공,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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