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찔끔… 중년 남성 노리는 ‘전립선’ 적신호

정자연 기자 2024. 7. 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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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여성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 질환이 찾아온다.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떨어지는 40대부터 갱년기 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때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김종찬 교수는 "전립선질환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PSA검사와 같은 선별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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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 노화가 주요 원인... 전립선암 국내 남성 발병률 4위
뼈 전이땐 통증·신경 증상 위험... 정기 검사, 조기발견·치료 강조
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제공

 

남성호르몬 ‘뚝’… 갱년기 질환

갱년기는 여성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갱년기 질환이 찾아온다.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떨어지는 40대부터 갱년기 질환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때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의 원인과 치료법 등을 살펴봤다.

■ 남성 배뇨장애의 주요 원인 ‘전립선비대증’

누구에게나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특히 고령사회를 맞아 더욱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주요 위험인자 중 하나는 노화다. 노화로 인해 전립선이 점차 커지고 요도를 압박하면 방광 출구 폐색이 발생한다. 노화에 의한 단순한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방광이 예민해지는 과민성 방광 ▲요로결석 ▲소변의 요독으로 인한 신장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배뇨 불편감이 있다면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비뇨의학과에 내원하면 일반적으로 배뇨 증상과 관련한 설문, 소변·혈액검사,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요속·잔뇨 검사 등을 받는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 치료가 우선 이뤄진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전통적으로 경요도 전립선절제술, 레이저 수술 등 수술적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김종찬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은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커진 전립선을 내부에서 절제하는 수술로, 수십 년간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표준이었다”면서 “이 방법은 수술 후 배뇨 증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지만, 역행성 사정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레이저 수술은 최근 들어 대부분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적출술(HoLEP)을 시행하는데 전립선의 크기가 큰 환자의 조직 절제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출혈 등 합병증도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 전 세계 남성 암 발생률 1위, ‘전립선암’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2021년도 국내 암 통계에서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보고됐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34년에 이르러 발생률 국내 2위의 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립선암의 경과는 대체로 양호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

전립선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배뇨 불편감은 전립선암으로 인한 증상이라기보다는 전립선 비대, 방광 기능 저하로 인한 배뇨 증상인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방광 출구가 좁아지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잔뇨, 혈뇨 등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전립선암이 뼈로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척추 압박골절 등으로 인한 신경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50세 이상의 남성은 조기 진단을 위해 1년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확인이 권고된다.

김종찬 교수는 “전립선질환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PSA검사와 같은 선별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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