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해진 온라인 명품 소비…남성·20대 등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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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온라인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줄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팽창했던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비교적 관심이 적은 남성과 20대 이하들이 점차 빠져나오는 것으로 풀이한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경제 여력이 적은 20대 이하 소비자들도 명품 구매가 줄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대 이하는 정기적인 수입원이 없는 학생들이 많기에 경기에 더 민감하다"며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명품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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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카드, 2022~2024년 1분기 카드 결제 분석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고물가로 온라인 명품을 사는 사람들이 빠르게 줄고 있다. 특히 남성과 20대 이하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농협카드가 고객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온라인 명품 업종에서 결제한 20대 이하 고객 수는 1553명으로 지난 2022년 1분기 4150명 대비 63% 줄었다. 이용 건수와 결제금도 각각 62%, 59%씩 급감했다.
전체 고객 기준으론 이용자는 41% 줄었다. 이용 건수와 결제금은 각각 38%, 32%씩 감소했다. 전체 평균보다 20대 이하 고객 감소율이 20~30%포인트(p)가량 컸다.
남성 고객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온라인 명품을 이용한 남성 고객이 47% 줄었을 때 여성은 38% 감소했다. 이용 건수도 남성(-45%)이 여성(-33%)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이용 금액에선 남성과 여성 감소율은 각각 -33%, -32%로 비슷했다.
코로나19 시기 팽창했던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비교적 관심이 적은 남성과 20대 이하들이 점차 빠져나오는 것으로 풀이한다. 2022년은 코로나19가 널리 퍼졌던 시기로, 많은 소비자가 보복 소비로 명품을 많이 샀다. 온라인 명품은 비대면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경향이 비교적 뚜렷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외부 활동이 적었던 코로나 때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명품 소비를 알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생겼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활동적인 취미를 가진 남성들 중심으로 소비 영역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고물가가 길어지면서 경제 여력이 적은 20대 이하 소비자들도 명품 구매가 줄고 있다. 실제로 Z 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최근 관심사는 '짠테크'다. 짠테크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 자산을 모으는 재테크를 말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대 이하는 정기적인 수입원이 없는 학생들이 많기에 경기에 더 민감하다"며 "물가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명품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온라인 명품 이용 고객 중 40대 이상 비중은 커졌다. 2022년 1분기 33%에서 올해 1분기 47%로 14%포인트(p) 증가했다. 요일과 시간대별 결제금 비중은 월요일과 14~17시 사이에 커졌다. 40대 이상 고객들은 금요일 16시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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