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 최고령 출전 오승환...'별들의 잔치' 관전 포인트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서 열려

한화 류현진(왼쪽 두 번째)이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 더비에서 동료들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화 제공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인천에서 펼쳐지는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6일 진행된다. 올해 '별들의 잔치'에서는 어떤 드라마가 쓰여질지 살펴봤다.

2년 만의 올스타 복귀 오승환, 출전 자체로 최고령 기록

2년 만에 올스타전에 나가는 삼성 오승환은 올스타전 당일 기준 41세 11개월 21일의 나이로, 등판할 경우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합쳐 올스타전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종전 올스타전 최고령 경기 출전 선수는 양준혁(삼성)이다. 41세 1개월 28일의 나이로 2010시즌에 기록한 바 있다.

최고령 출전 투수는 종전 손민한(NC)이 2015시즌 40세 6개월 16일의 나이로 기록했었다. 베스트 12 마무리 투수로 선정된 오승환이 이번 올스타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할 경우, 종전 최고령 세이브 기록이었던 계형철(OB)의 35세 2개월 16일과 5년 이상의 차이가 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돌아온 '괴물' 한화 류현진, 12년 만에 우수투수상 도전

한화 류현진이 2012년 마지막 올스타전 출전 이후 12년만에 돌아온다. 나눔 올스타 베스트 12 선발투수로 선정된 류현진은 통산 8번째(베스트 5번째) 올스타전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웨스턴 소속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우수 투수상을 수상했다. 12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류현진의 우수투수상 수상이 가능할지도 지켜 볼만하다.

올스타전을 빛낼 ‘새싹’과 ‘베테랑’의 조화‘

올해는 베테랑 선수들과 저연차 선수들이 많아 이들의 신구 조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고졸 신인으로는 역대 5번째로 올스타에 초청된 두산 김택연과 3년 차 삼성 이재현, 롯데 윤동희는 당당히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SSG 박지환도 감독 추천 선수 중 유일한 고졸 신인으로, 3년 차 KIA 최지민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베테랑 선수들의 첫 올스타 선정도 눈에 띈다. 드림 올스타 KT 장성우는 데뷔 17년 만에, 두산 양석환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되는 감격을 누렸다.

한화의 3년 연속 MVP 도전

한화는 2022년 정은원, 2023년 채은성에 이어 3년 연속 올스타전 MVP 배출에 도전한다. 정은원은 2022년 연장 10회 극적인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2023년에는 채은성이 역대 2번째 만루 홈런 등 5타점을 쓸어 담으며 최근 2년 연속 한화 소속 선수가 MVP로 선정됐다.

올해에도 한화 소속 선수가 5명이 올스타전에 출전해 3년 연속 MVP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역대 동일 구단 3년 연속 MVP 수상은 1986~88년 해태, 1989~91년 롯데 등 2차례 달성된 바 있다.

LG 김현수 연속 연도 출전 1위 타이 등극

올스타전 단골 손님인 LG 김현수는 2008년 감독 추천 선수로 개인 첫 올스타로 선정된 이후 매년 올스타에 뽑히며 경기에 나갔다(해외 진출 2016~17년 제외). 김현수가 올해에도 경기에 나가게 되면 역대 최장인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한 13시즌 연속 출전(1995~2007년)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4승 3패 한 경기 차로 쫓기는 드림 올스타, 3연승에 도전하는 나눔 올스타

2015시즌부터 펼쳐진 드림vs나눔 간의 전적은 4승 3패로 드림 팀이 앞서있다(2020~21시즌 경기 미개최). 지난 시즌에는 나눔이 미스터 올스타 한화 채은성의 만루 홈런을 등에 업고 승리한 가운데 3연승을 거둬 상대 전적 4승 4패로 동률을 이룰지, 드림이 승리해 승패 격차를 벌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