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막학기 강의 평가는 F입니다! 학생들에게 혹평받은 교수님, 패배와 함께 '정년 퇴직' 완료

장하준 기자 2024. 7. 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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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강의 평가와 함께 교수님이 물러났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개최국 독일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결국 1골 1도움을 기록한 올모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이 4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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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크로스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최악의 강의 평가와 함께 교수님이 물러났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8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개최국 독일은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승자 스페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악재를 맞이했다. 핵심 미드필더인 페드리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쓰러진 것이다. 토니 크로스의 파울 때문이었다. 크로스는 깊게 발을 뻗어 볼을 건드리려 했지만, 오히려 페드리를 크게 넘어뜨리고 말았다.

이에 최근까지 부상이 잦은 편에 속했던 페드리는 남은 경기를 소화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페드리 대신 다니 올모를 투입했다. 자연스레 축구 팬들은 크로스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에 더해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크로스에게 옐로카드를 꺼내지 않았고, 그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그럼에도 크로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내내 거친 파울을 일삼았다.

▲ 크로스의 파울에 쓰러진 페드리

하지만 크로스의 파울은 오히려 스페인에 전화위복이 됐다. 페드리 대신 투입된 올모가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올모는 후반 6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아 이날 경기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경기 종료 직전 독일의 플로리앙 비르츠가 극적인 동점 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다시 한번 올모가 빛났다. 올모는 연장 후반 1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미켈 메리노의 극장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결국 1골 1도움을 기록한 올모의 활약에 힘입어 스페인이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와 함께 크로스의 은퇴가 확정됐다. 크로스는 지난 시즌 막바지에 유로 2024가 끝난 후 현역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던 바가 있다. 커리어 내내 정확하고 아름다운 패스를 바탕으로 마치 상대를 한 수 가르치는 듯한 플레이를 펼친 크로스는 ‘축구 교수님’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다.

그러한 별명에 걸맞게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아름답게 정년퇴직했다. 이어서 독일 대표팀에서도 유종의 미를 꿈꿨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페드리를 향한 거친 반칙으로 엄청난 혹평을 받으며 축구화를 벗게 됐다. 퇴직 직전, 학생들에게 최악의 강의 평가를 받은 교수님이었다.

▲ 스페인전을 끝으로 은퇴한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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