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승부차기로 포르투갈 꺾고 4강…호날두 '라스트댄스' 끝
스페인은 개최국 독일에 2-1 승리…4강 진출
오는 10일 프랑스와 스페인, 4강전서 맞대결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불변의 축구 레전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유로에서의 '라스트댄스'가 종료됐다. 포르투갈은 프랑스를 넘지 못하고 4강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프랑스는 6일(한국시각) 오전 4시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포르투갈에 5-3으로 앞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유로일 것이라고 선언했던 호날두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유로에 작별 인사를 보내게 됐다.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에 나서 최다 유로 출전(6회)·최다 경기 출전(30경기)·최다 도움 타이기록(8회)을 새로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최다 득점(14골) 역시 호날두의 것이다.
이날 경기는 축구 스타 호날두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지만, 기대했던 두 선수의 득점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올해 39세 노장 호날두는 이날 120분 내내 경기장을 누비며 투혼을 보여줬으나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이번 유로 대회를 득점 없이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지난 16강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는 연장 전반 15분 페널티킥(PK)에서 실축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음바페 역시 조별리그 1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며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임하고 있다.
부상에도 프랑스 최전방에서 수차례 기회를 만들어내며 활약했지만 아직까지 필드골이 없다. 조별리그 최종전 폴란드전에서 PK로 넣은 한 골이 이번 대회 유일한 득점이다.
음바페가 이날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이었던 호날두 앞에서 득점할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기대했던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6분 포르투갈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대 정면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아쉽게 비껴갔고, 전반 20분엔 프랑스 랑달 콜로 무아니(파리 생제르맹)의 강한 왼발 슛은 골키퍼의 선방에 겨우 막혔다.
후반 10분엔 코뼈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음바페가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잠시 경기장을 이탈했으나 바로 복귀했다.
그럼에도 두 팀 모두 120분 내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을 넘어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호날두는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포르투갈의 1번 키커로 나섰다. 호날두와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의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깨지고 말았다.
프랑스는 우스만 뎀벨레(파리 생제르맹)부터 웨슬리 포파나(첼시), 쥘 쿤데(바르셀로나), 브래들리 바르콜라, 뤼카 에르난데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까지 모두 깔끔하게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음바페는 연장 후반을 앞두고 교체돼 나오면서 승부차기에는 나서지 못했다.
이보다 앞서 열린 '미리 보는 결승전' 스페인과 독일의 대결에선 스페인이 웃었다.
스페인은 전반 7분 만에 페드리(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교체돼 나오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반 6분 다니 올모(라이프치히)가 낮게 깔아 차 넣은 골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두 팀 120분 내내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으나, 경기 막판인 연장 후반 14분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레알 소시에다드)가 극장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연장 접전 끝에 개최국 독일을 꺾은 스페인은 4강에서 포르투갈에 신승을 거두고 올라온 프랑스를 만난다.
두 팀은 오는 10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유로 2024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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