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GTX 호재 쌓인 평택, 사람 모이고 부동산 뜬다[송승현의 손바닥부동산]

황보준엽 기자 2024. 7.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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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부동산 리스크 없진 않지만 적다고 볼 수 있어"

(평택=뉴스1) 황보준엽 기자 = 평택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입니다. 이 공장에 투자하는 금액만 200조 원이라고 알려져 있죠. 일자리가 생기면 사람들이 몰리고, 교통 등 인프라도 개발됩니다. 부동산에는 전형적인 호재로 통하는데요.

뉴스1은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와 평택 부동산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습니다.

(뉴스1TV 갈무리)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공장'…일자리 찾아 몰려드는 인구

평택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85만 5000평 부지에 6개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현재 1~3라인이 가동하고 있으며, 4라인은 2024년 10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6라인은 2030년 가동을 목표로 착공 시기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가동된 이후 임직원 1만 명과 협력사 직원 6만~7만여 명으로 총 8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으며, 곧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공장 공사에도 수많은 인원이 투입됩니다. 전국 인력을 빨아들이는 등 일용직의 성지로 불릴 정도죠. 수만 명의 인원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택에는 삼성 반도체 외에도 중국과 동남아 등 환서해권 교역의 전초기지로 불리는 포승국가산업단지 등도 있습니다. 미군기지도 평택으로 이전했죠.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생겨나니 자연스레 사람들도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10년 전 인구 40만 명의 소도시에 불과했던 평택은 이젠 60만 명을 넘어선 중소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인프라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지제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두 개나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안중역은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이 직결돼 2030년에는 KTX를 통해 광명역, 용산역, 서울역까지 약 30분대 진입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평택 부동산 시장은 특수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평택은 산단이 풍부해 타 지자체에 비해서 지역 경제가 유지된다"며 "일자리가 늘어 지속해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데, 이들은 어디에선가는 주거해야 한다. 리스크가 없다고 볼 순 없지만 적다고도 볼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1TV 갈무리)

◇늘어나는 주택 수요에 분양도 봇물…"실수요 모여든다"

인구가 늘어나니 주택 분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1은 분양 현장 평택에서 분양되는 단지 몇곳을 둘러보고 왔는데요. 초기 분양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의아하게도 현장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 방문한 신영지웰 평택화양 견본주택에는 적지 않은 사람이 상담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단지는 민간 주도 도시개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라는 화양지구에 조성됩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999가구 규모며, 선호도가 높다는 전용면적 84㎡ 단일 평형 구성됐습니다.

이곳 역시도 서해선 경기경제자유구역(현덕지구, 포승BIX지구) 및 평택호, 평택항 등 개발 계획이 풍부하고, 포승산단과도 인접합니다. 분양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분양에 나선 것도 이런 개발계획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해선-경부고속선 직결 사업'이 예정된 안중역도 끼고 있습니다.

고용창출 및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죠.

분양 전략도 일반 단지와는 다릅니다. 단기간 내 팔아내는 것이 아닌 시간을 두고 실수요자에게 접근하는 것인데요.

실제로 이곳에서 분양했던 단지들도 이런 식으로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시작으로 'e편한세상 평택 라씨엘로', 'e편한세상 평택 하이센트'가 대표적입니다.

이어 방문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도 화양지구에서 분양되는 단지입니다.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851가구 규모며, 타입별 분양 세대는 △74㎡ 199가구 △84㎡ 644가구 △122㎡A 8가구 등입니다. 이곳 역시 처음엔 저조했던 분양률이 현재는 50% 이상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실수요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했습니다. 테마 독서실, 피트니스 클럽은 물론이고, 아파트 중앙에는 수경시설을 설치해 주민휴식용 수공간을 만들고 티하우스도 조성하기로 했죠. 놀이터도 3개 설치하고, 이와 별개로 유아 놀이터도 따로 만듭니다.

업계에선 평택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첫 성적을 놓고 실패를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보통의 수도권 시장과는 달리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를 통해 물량을 소진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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