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깜짝실적'…하반기 더 좋아진다[전자업계 '실적 파티'①]

이인준 기자 2024. 7. 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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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리며,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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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비 15배↑…"반도체 귀환"
LG전자, 역대 2분기 중 최고실적…'성장사업' 효과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삼성전자 깃발(사진 왼쪽)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입구에 설치된 LG 깃발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리며,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45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8조3078억원)를 2조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실적을 올린 배경은 반도체 사업 호조 때문이다.

AI(인공지능) 관련 메모리 제품 시장이 시장을 이끌고, 수요에 영향을 받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도 큰 폭 상승하며, 그동안 쌓아뒀던 재고자산평가 손실 충당금이 1조원 이상 환입됐다.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문도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MX) 부문도 메모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도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사업 체질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앞섰다.

증권가에서 본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3개월 추정치)는 매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다 2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이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것이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의 경우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방했다.

특히 AI(인공지능)를 탑재한 휘센 스탠드 에어컨의 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TV 등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도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유로2024,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대회 개최 효과로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TV 플랫폼 웹OS(webOS) 등을 활용한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실적 기여가 더 커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우려를 낳았던 전장(VS)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면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히 성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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