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1호 역수출품' 근황 알렸다, "36.6m 캐치볼, 8월 중순은 돼야"...주가 급상승中 페디와 묘한 대비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트레이드 시장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는 KBO리그가 배출한 '2호 역수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페디는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올리며 MVP를 수상한 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를 다시 두들기며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의 대우를 받고 '금의환향'했다. 화이트삭스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페디는 올해 평균 구속 93.2마일 싱커와 평균 90.1마일의 커터, KBO에서 1년간 갈고 닦은 스위퍼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평정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KBO에 진출하기 전인 2017~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20대 시절과 비교하면 KBO리그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된 건 분명해 보인다.
페디는 지난 4월 29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8⅓이닝 동안 7안타 9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항상 머릿 속에서 '내가 계속 빅리그에서 던질 수 있을까?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지금의 나는 다른 선수라는 증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몇 년 전을 되돌아 봤을 때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리고 경기 막판까지 던질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 난 그냥 웃음만 지어보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KBO에서 한 시즌을 던진 덕분에 한 단계 올라섰다는 얘기다.
페디는 6일 현재 18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다. 106⅓이닝을 던져 28볼넷을 내주고 삼진 94개를 잡아냈다. WHIP 1.13, 피안타율 0.228을 마크 중이다.
웬만한 팀에 가면 2,3선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러하니 로테이션 운영에 애를 먹고 있는 구단들이 페디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현지 매체들이 페디의 이적을 전망하는 기사를 속속 게재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3일 'LA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패키지로 데려올 수 있다. 개럿 크로셰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또 묵살당할 것이다. 그래서 페디가 다저스에 잘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PN은 지난달 26일 '2024년 MLB 트레이드 데드라인: 제프 파산 기자가 경쟁팀에 추천하는 톱 어디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페디를 트레이드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투수는 당연히 '1호 역수출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다. 켈리는 현재 어깨 부상에서 재활 중이다. 그러나 당장 돌아올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켈리는 최근 캐치볼 거리를 늘리며 순조로운 재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복귀 시점은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CBS스포츠는 '켈리는 꾸준히 피칭 거리를 늘리고 있지만, 다이아몬드백스는 그가 언제 불펜에 들어가 피칭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지 아직은 알지 못한다'며 '어떤 경우라도 8월 중순 혹은 말 이전에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토리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이 지난 4일 현지 매체들에 밝힌 바에 따르면, 켈리는 평지에서 120피트(36.6m) 거리를 두고 캐치볼을 진행 중이며 오는 7일에도 해당 캐치볼을 이어갈 예정이다.
켈리는 지난 4월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등판을 앞두고 오른쪽 어깨 통증이 발생했다. MRI 검진서 어깨 대원근에 손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 피닉스로 옮겨 MRI 재검을 받고 IL에 올랐다. 당시에도 복귀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켈리는 올시즌에도 시작부터 호투하고 있었다. 4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2.19, 24⅔이닝을 던져 6볼넷과 21탈삼진, 피안타율 0.200, WHIP 0.932를 올리며 에이스다운 피칭을 이어갔다. 사실 이번 시즌 애리조나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싸움에서 밀리는 이유는 켈리와 또 다른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부상 탓이 크다.
켈리는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 187탈삼진을 올리며 잭 갈렌과 함께 애리조나의 원투 펀치로 자리매김했고,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7이닝 3안타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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