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30주기' 홈페이지 신설… '태양' 호칭에 우상화, 추모 분위기 고조

이남의 기자 2024. 7. 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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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 8일)를 맞아 추모 페이지를 신설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김 주석에게 '태양' 표현도 자제해 온 북한은 김 주석을 다시 우상화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김 주석의 기일이 가까워져 오자 점차 추모 기사를 늘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 전후 기념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추모를 독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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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북한 선전매체가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 8일)를 맞아 추모 페이지를 신설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다. 김 주석에게 '태양' 표현도 자제해 온 북한은 김 주석을 다시 우상화하는 모습이다.

일 대외선전매체 '내나라'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과 불멸의 업적은 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페이지가 새로 생겼다. 여기에는 '불멸의 업적', '일화', '음악' 등 코너를 통해 김 주석과 관련있는 글과 사진, 음악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들이 정리됐다.

또 사진 전시회 '한평생 인민들과 함께 계시며'라는 페이지도 새로 생겼다. 이 코너에는 1947년 6월 김 주석이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던 사진부터 사망 한 달여 전인 1994년 6월 온천군 금당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한 사진까지 두루 전시됐다.

북한은 김 주석의 기일이 가까워져 오자 점차 추모 기사를 늘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매년 김일성 사망일 전후 기념행사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추모를 독려해 왔다.

지난해 29주기에도 근로단체 행사 등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가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는 점은 관행상 예년보다 큰 규모로 추모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주기인 2014년과 25주기인 2019년에는 7월 8일에 중앙추모대회가 열렸다.

다만 최근 북한이 김정은 독자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선대 띄우기'를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은 그간 최대 명절로 기념해온 김일성 생일(4월 15일) 명칭을 올해부터 '태양절'에서 '4·15'로 변경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조부의 20주기였던 2014년과 25주기였던 2019년 등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바 있다. 다만 2018년 24주기에는 참배했다는 보도가 없었고, 지난해 29주기에는 참배 사실은 관영매체에 보도됐으나 사진·영상은 실리지 않았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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