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삼성SDI, 에코프로… '2차전지株' 미래, 테슬라에 물어봐!

강서구 기자 2024. 7. 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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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Seek한 종목 분석
상승세 기록한 2차전지주
차량 인도량 늘어난 테슬라
판매량 증가에 주가도 급등
2차전지주 상승세 계속될까
테슬라의 주가 오름세에 국내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도 상승세를 기록했다.[사진=뉴시스]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는 2차전지 관련주에 단비가 될 수 있을까.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2차전지 관련주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6월 27일 32만8000원에서 지난 5일 35만7000원으로 상승했다. 7거래일 사이 주가가 8.99% 올랐다.

삼성SDI의 주가도 5.8%(36만7000원→38만2000원) 상승했다. 2차전지 양극재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의 주가는 8만9600원에서 9만8300원으로 9.7% 뛰었다. 특히 에코프로의 주가는 6월 26일 8만950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후 상승세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세를 기록한 건 오랜 만의 일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올해 초 42만9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만 탔다. 삼성SDI 주가도 같은 기간 46만7000원에서 떨어지기만 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지난 4월 단행한 액면분할에도 움직이지 않았다. 전기차시장이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침체·Chasm)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변곡점을 만들어낸 건 테슬라다.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지난 4월 22일(현지시간) 142.05달러까지 하락했던 테슬라의 주가는 3일 기준 246.39달러로 치솟았다. 두달 반만에 73.4% 오른 셈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240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8일 이후 6개월 만이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이끈 건 깜짝 실적이다. 테슬라는 2일 발표한 실적보고서를 통해 올 2분기(4~6월) 44만3956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43만8000대를 1만4000대가량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46만6140대) 대비 4.8%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38만6810대)와 비교하면 14.8% 늘어났다.

[자료|뉴욕증권거래소]

테슬라의 실적이 반등하자 시장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씨티은행은 2일 "테슬라의 주가와 전기차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82달러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도 있다.

미국의 증권사 웨드부시는 3일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기존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높였다. 테슬라의 반등이 2차전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반론도 있다. 테슬라의 깜짝 실적만으로 업황의 반등을 논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주가 반등은 낮아진 시장의 기대치에서 기인한 안도 랠리 성격이 크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라는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에서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익성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2차전지 관련주는 숱한 우려와 기대를 뒤로 하고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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