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저를 더 몰아넣은 것 같다"…삼성 '4년 차' 9라운드 외야수의 복기, 이제 다시 달릴 시간 [MD인천]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제가 저를 더 몰아넣은 것 같다."
개성고를 졸업한 김현준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3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 13경기에 나서며 경험을 쌓은 김현준은 2022시즌 118경기 100안타 22타점 57득점 타율 0.275 OPS 0.715를 기록했다. 이어 2023시즌에는 109경기 119안타 3홈런 46타점 62득점 타율 0.275 OPS 0.67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김현준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수원 KT 위즈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결승타를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튿날 맞대결에서도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32경기에서 12안타 6타점 9득점 타율 0.154 OPS 0.483을 기록했다. 1군 엔트리에서 세 차례 말소됐으며 지난달 3일 말소 이후 1군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현준은 "안 풀렸던 것도 맞지만 제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잘할 때도 있고 못할 때도 있다. 제가 못할 때 잊어버리고 다시 해야 하는데, 제가 저를 더 몰아넣은 것 같다"며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도 만들어졌다. 좋은 쪽이든 안 좋은 쪽이든 깨달은 것이 많은 것 같다"고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김현준은 최근 2군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월 14경기에서 15안타 8타점 7득점 타율 0.288을 기록했다.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준은 "매일 (안타를) 한두 개씩 치려고 노력했다. 공부를 많이 했다. 공도 좀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코치님들께서 하던 대로 조급해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삼성의 현재와 미래를 이끌 자원 중 한 명이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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