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김일성 30주기' 페이지도 신설…예년과 다른 추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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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전매체가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 8일)를 맞아 추모 페이지를 신설했다.
최근 김 주석에게 '태양' 표현도 자제해 온 북한이 김 주석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기일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긴 하지만 최근 북한이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도 명칭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의미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과는 다른 동향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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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관광'엔 '태양' 언급도…올해 김정은 금수산 참배 여부 주목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 선전매체가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7월 8일)를 맞아 추모 페이지를 신설했다. 최근 김 주석에게 '태양' 표현도 자제해 온 북한이 김 주석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6일 대외선전매체 '내나라' 홈페이지에는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과 불멸의 업적은 만대에 길이 빛날 것이다'라는 페이지가 새로 생겼다. 여기에는 '불멸의 업적', '일화', '음악' 등 코너를 통해 김 주석과 관련있는 글과 사진, 음악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도록 콘텐츠들이 정리돼 있다.
'내나라'에는 또 사진 전시회 '한평생 인민들과 함께 계시며'라는 페이지도 새로 생겼다. 이 코너에는 1947년 6월 김 주석이 농민들과 함께 모내기를 하던 사진부터 사망 한 달여 전인 1994년 6월 온천군 금당협동농장을 현지지도한 사진까지 두루 전시돼 있다.
북한은 김 주석의 기일이 가까워져 오자 점차 추모 기사를 늘리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도 '절세의 애국자, 만민의 은인'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 주석의 업적을 찬양했다. 신문은 "조국과 혁명, 시대와 역사 앞에 쌓으신 업적과 더불어 우리 인민과 진보적 인류의 마음속에 영생하신다"라고 김 주석을 기렸다. 신문에는 김 주석의 전신 초상 사진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또 30주기를 앞두고 사회과학 부문 연구토론회, 청년학생들의 덕성이야기 모임,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덕성발표 모임도 전날 진행됐다. 김 주석을 추모하기 위해 국제기구, 러시아 단체, 해외연고자 가족이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도 진정했다.
신문은 전날에도 노동계급와 직맹원들 그리고 여맹일꾼들과 여맹원들이 덕성발표 모임이 김 주석 30주기를 맞아 진행됐다고 전하는 등 연일 김 주석을 기리는 기념 기사와 행사 소식을 비중 있게 싣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발간된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7월호에는 김 주석 관련 대담·반향기사·노래소개 등 다양한 형식의 기사가 대거 실렸다.
이는 예년과 비교해 추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일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긴 하지만 최근 북한이 김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도 명칭 사용을 자제하는 등 의미를 축소하는 경향을 보인 것과는 다른 동향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는 '1994-2024'와 함께 '영원한 주체의 태양'이라고 적힌 팝업창이 등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이날 보도했다. 김 주석에게 다시 '태양'이라는 호칭을 쓴 것이다.
이와 관련해 김 총비서가 이번 기일에 김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지가 주목된다. 김 총비서는 올해 새해 첫날은 물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 태양절에도 금수산궁전을 찾지 않았다. 이는 '태양' 언급 자제와 함께 북한이 이른바 '선대 지우기'를 진행하는 동향으로 분석돼 왔다.
다만 김 총비서는 참배 횟수를 줄여가면서도 지난해 기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또 지난 2014년 20주기와 2019년 25주기 때에는 금수산도 찾고 중앙추모대회도 열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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