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성장史' 세븐틴의 여정이 곧 다큐멘터리

조연경 기자 2024. 7. 6. 09: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법 같은 순간의 현재 진행형이다.

800석 규모의 첫 단독 공연부터 7만2000석 스타디움 입성까지. 그룹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성장 서사가 한 편의 다큐멘터리로 펼쳐졌다.

5일 방송 된 MBC 특집 다큐멘터리 '매직아워, 더 세븐틴'에서는 데뷔 10년 차에 새로운 전기를 맞은 세븐틴과 캐럿(CARAT·팬덤)의 이야기가 고르게 담겨 앞으로의 10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세븐틴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한국과 일본의 4개 도시에서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 8회 공연으로 38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투어의 대미를 장식한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공연에는 이틀 간 14만4000명이 모여 세븐틴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일본 최대 규모 공연장이라 의미를 더했다.

승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응원봉) 불빛 하나 하나가 다 사람이 맞지? CG 아니지?'라고 생각했다. '미쳤다'라는 말만 나왔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호시 역시 “돔 투어까지만 꿈 꿨다.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이런 함성을 내가 들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하다. 아이돌 인생의 전반전을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

'공연 장인' 세븐틴의 면모도 확인할 수 있었다. 멤버들은 무대 규모에 따라 동선과 움직임을 바꾸며 공연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작은 실수에 괴로워하던 디노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그래서 아쉬움이 꼭 남는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관객과 가까이 소통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무대 곳곳을 뛰어다니는 세븐틴의 모습 또한 눈길을 끌었다.

세븐틴은 이 같은 노력과 열정을 원동력 삼아 국제음반산업협회의 2023년 글로벌 앨범 차트 1위, K-팝 단일 앨범 사상 최다 판매량 등 굵직한 기록을 세웠다. 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데뷔 10년 차까지 전성기의 대세감을 유지하는 팀은 많지 않다”며 “세븐틴은 K-팝 역사에서 유례가 흔치 않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에 참여한 팬들은 “멤버들 덕분에 세상과 가깝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 “일상에 행복과 활력을 주어서 고맙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 역시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디노는 “캐럿들이 주시는 사랑이 무척 크고 소중하다. 캐럿들이 없다면 세븐틴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승관과 호시는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 안아드리고 싶다”며 “저희 또한 캐럿들 덕분에 행복하다. 어떤 말로 표현해야 내 마음이 전해질까 늘 생각한다. 최선이 '고맙다'라는 말뿐이다”는 진심으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한편 세븐틴은 올해 상반기 초대형 스타디움 투어를 비롯해 유네스코 청년 친선대사 임명,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입성한 K-팝 아티스트라는 커리어를 추가하며 글로벌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포브스(Forbes)는 이를 두고 “세븐틴의 영향력이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븐틴은 지난 3일 일본 후지TV 'FNS 가요제'에 출연해 'MAESTRO' 무대를 선보였으며, 오는 23일과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SVT 8TH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LAND〉'를 개최한다. 이들은 하반기에도 새 앨범과 미국을 포함한 월드투어로 팬들과 만날 예정. 꽉 찬 행보 속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열정에 응원의 목소리가 높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