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기대 가득했는데…전반기 내내 다사다난했던 독수리 군단, 후반기 대반격 노린다 [전반기 결산]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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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의 2024시즌 전반기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다. 쾌조의 시즌 출발을 했지만, 이후 가혹한 시련이 이들을 찾아왔다. 과연 한화는 후반기에 반등할 수 있을까.

올 시즌 개막 전 한화는 그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베테랑 안치홍과 이재원, 김강민을 품에 안았으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마저 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까닭이다.

특히 류현진의 존재는 한화를 단숨에 다크호스로 평가받게 만들었다. 그럴 만도 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한 류현진은 명실상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였기 때문이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한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시작은 좋았다.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개막전 포함 10경기에서 8승 2패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오를 정도로 쾌조의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우완 선발투수 김민우, 주전 유격수 하주석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류현진도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차세대 에이스가 될 것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던 문동주는 극심한 성장통을 앓았으며, 중심 타자들인 노시환과 채은성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분전했지만, 수비진은 연일 아쉬운 실책을 남발했고, 그 결과 한화는 4월 성적 6승 17패에 그친 채 5월을 맞이하게 됐다.

그러자 한화는 변화를 통해 반등을 노렸다. 5월 27일 최원호 전 감독, 박찬혁 전 대표이사와 결별했고, 올 시즌 전까지 KBO리그 1700경기에서 896승 30무 774패를 거둔 김경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전반기 도중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 사진=연합뉴스
외국인 투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부진 및 부상에 시달리던 펠릭스 페냐를 대신해 우완 제이미 바리아를 품에 안았다. 여기에 좌완 리카르도 산체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자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라이언 와이스를 선택했다.

다행히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분위기를 추스른 한화다. 5월 11승 1무 12패를 거뒀으며, 6월에도 11승 1무 12패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화는 아쉽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2~4일 대전 KT위즈와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에 그쳤지만, 최종전을 13-5 대승으로 장식, 기분좋게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성적은 36승 2무 44패로 9위이지만,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41승 1무 42패)와는 불과 3.5경기 차로 후반기 행보에 따라 언제든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 타선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황영묵. 사진=한화 제공
올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한화 황준서. 사진=한화 제공
전반기 동안 한화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단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다. 특히 ‘중고 신인’ 황영묵은 데뷔시즌임에도 64경기에서 타율 0.311(196타수 61안타) 3홈런 26타점을 올리며 타선의 한 축을 책임졌다. 역시 2024 신인들인 황준서(2승 7패 평균자책점 4.77), 조동욱(1승 1패 평균자책점 6.00)도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2021년 프로에 입성한 김기중 역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한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이민우(1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주현상(5승 1패 2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이 새 필승 공식으로 자리한 가운데 류현진의 반등 또한 한화 입장에서 호재다. 앞서 말했듯이 시즌 초 한국 무대 적응에 애를 먹던 류현진은 5월을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3.27이었으며, 6월 성적 역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훌륭했다. 현재까지 올해 성적은 5승 5패 평균자책점 3.62.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화는 대반격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양승관 수석코치-양상문 투수 코치 체제로 시즌을 치른다.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이며, 두 코치 모두 김경문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들. 여기에 재능만큼은 출중한 2023 전체 1순위 신인 우완 김서현도 긴 방황을 끝내고 활약할 준비를 끝냈다. 과연 한화는 후반기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한화는 후반기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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