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원풍' 주장에 "모르겠다"…"팬덤? 주제파악 잘할 것"

박소연 기자 2024. 7.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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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원풍(원희룡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인요한 의원의 주장에 "저는 잘 못 느끼겠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보통 그것(팬클럽 가입자)이 진짜 10배 이렇게 늘어나는 계기가 본인이 거기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경우라고 하더라.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셨잖나. 무슨 '재명이네 마을'이라고"라며 "저한테도 최근에 그런 제안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제가 그건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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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팬덤 고맙지만…나라 위해 잘못된 판단하면 저를 가차없이 버리실 것"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와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4.07.05./사진=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원풍(원희룡 바람)'이 불고 있다. 지금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인요한 의원의 주장에 "저는 잘 못 느끼겠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는 6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신율 교수가 인 의원의 말을 인용해 '진짜 분위기 바뀌고 있나. 막 원풍이 불고 이런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는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란 표현을 의식한 듯 "정치에 '어차피'가 어디 있나, 그건 아니다"라며 "기대해 주신 분이 많고 지역에 가면 오히려 총선 때보다 대단히 뜨겁게 환영해 주시는 것을 보고 오히려 좀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원 후보를 향해선 "급하시더라도 좀 차분히 가셨으면 좋지 않겠나"라며 "당내 선거라는 것이 우리가 더 강한 당을 만들고 여기서 다시 한 번 우리가 변곡점을 만들자는 것이니까, 조금 덜 무리하시면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팬덤'에 대해선 "정치를 하면서 생긴 거라기보다는 제가 문재인 정권 후반기에 여러 가지 눈치를 많이 받았다. 채널A (검언유착) 사건으로 거의 감옥 가기 직전까지 갔는데 그 즈음부터 모이신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고맙다. 다만 저희같이 나이 드는 남자들은 주제 파악을 잘 해야 된다. 제가 뭐 대단히 매력 있고 제가 너무 좋아서 모이신 건 아니라는 걸 제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포지션이라든가 스탠스라든가 사회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 공감해 주셔서 모인 정도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만 엇나가면 얼마든지 없어질 분들"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한동훈(왼쪽부터), 윤상현, 원희룡, 나경원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7.05. /사진=뉴시스

한 후보는 "보통 그것(팬클럽 가입자)이 진짜 10배 이렇게 늘어나는 계기가 본인이 거기 가입해서 글을 남기는 경우라고 하더라.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하셨잖나. 무슨 '재명이네 마을'이라고"라며 "저한테도 최근에 그런 제안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 제가 그건 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 간에 그런 식이 되면 좋은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은 영향도 있을 것 같다"며 "너무 고맙지만 저는 기본적으로는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다. 제가 나라와 시민을 위해 잘못된 판단을 하면 그분들이 저를 가차 없이 버리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청원(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0만 동의를 넘긴 데 대해선 "청원의 내용을 보시면 한 5개, 6개 정도의 사유가 있는데 탄핵 사유라고 전혀 할 수 없는 내용들"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대응 그리고 뭐 남북관계나 이런 전쟁 위협의 고조 등이더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러한 탄핵 청원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엔 "모든 걸 공학적으로 생각할 만한 정도의 상황이 아니고 우리 보수와 국민의힘은 지금 민심의 심판을 받은 이후 변화에 대해 갈망이 있고 위기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민심의 큰 파도 앞에 정치공학적인 해석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많이 끼어들 수 있을지 저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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