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도와줄까?”물어봐도 발만 동동…‘미아다’ 한눈에 알아본 이 손님 정체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실종 프로파일링을 담당하는 경찰관이 울산의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실종 아동을 우연히 발견하고 부모를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경찰청 유튜브에 게재된 최근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북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 ‘꼬마 손님’ A군이 찾아왔다.

A군은 주문은 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는 듯 발만 동동 굴렀다. 매장 직원이 “찾는 것 있느냐, 도와줄까”라고 물어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진열장 안을 쳐다보며 서성였다.

바로 그때 한 여성 손님이 매장을 방문, 주문대 앞을 서성이는 A군을 발견하고 A군과 매장을 계속 둘러보며 주변을 살폈다.

이 손님은 바로 퇴근길 저녁 식사를 구매하러 온 울산북부경찰서 소속 최영은 경장이었다. 최 경장은 실종 프로파일링 업무를 맡고 있다.

최 경장은 A군이 실종아동임을 직감하고 다가가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며 천천히 말을 걸었다. 이후 A군의 부모를 찾기 위해 손을 꼭 잡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최 경장은 A군 어머니의 112 신고로 가게 밖에서 수색을 벌이던 다른 지구대 경찰관과 만났다. 그는 A군을 품에 꼭 안고서 연락을 받고 달려온 A군 어머니를 만나 아이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A군은 엄마가 근처 가게에서 물건값을 계산하는 사이 엄마 몰래 빵을 사러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군이 혼자 출입문을 열고 가게를 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사히 엄마품으로 돌아가서 다행이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너무 감사하다”, “예리한 눈썰미를 가지신 경찰분들 오늘도 수고하셨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항상 수고해주시는 많은 경찰분들께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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