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대항 새 다자질서 구축 열올리는 중러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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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은 올해 러시아와 중국은 새로운 다자질서 체제 구축이라는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초밀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신 유라시아 안보 체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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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심 질서 균열 ‘찰떡 공조’
푸틴, 유라시아 新연대 총력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창설 75주년을 맞은 올해 러시아와 중국은 새로운 다자질서 체제 구축이라는 ‘대항마’를 만들기 위해 과거 어느 때보다 초밀착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노리는 ‘신 유라시아 안보 체제’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SCO)’가 바로 그것이다.
SCO는 지난 1996년 4월 중국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5개국이 닻을 올린 다자 간 안보협력 체제로 2017년 인도·파키스탄, 2023년 이란 등이 가입하면서 급격히 세를 키우고 있다. 또 미중 간 글로벌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일으키면서 미국과 서방에 대항하는 성격이 강화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SCO정상회의에서 일방적으로 특정 국가에 이익을 가져다주는 유럽 중심의 오래된 유로·대서양 모델을 대체하는 ‘신 유라시아 안보’를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러시아 외무부 연설에서 유럽과 나토 회원국들에도 새 체제가 개방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을 환기시키며, 미국이 이끄는 글로벌 안보 체제를 걷어내려는 푸틴의 야심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나토정상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초청된 데 대해 “나토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검은 손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아시아로 세력 확장하는 나토에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뒤이어 올해 SCO정상회의를 계기로 러시아가 추종하는 새 유라시아 다자질서 체제 구축에 호응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반격에 나선 모양새다.
이와 함께 자국이 주도하는 SCO 체제 확산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에 저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한 거리두기로 러시아의 새 다자 체제 구축을 관망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신 유라시아 안보 체제가 자칫 불량한 모임으로 국제 사회에 비춰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일례로 중국은 지난달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당시 북러 간 초밀착 관계 형성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북한 방문을 계기로 노동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북러 양국이 서방세계의 통제를 받지 않는 평등한 안보 체계를 유라시아에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무원인 북한을 상대로 새 유라시아 안보 체제에 참여할 것을 노골적으로 주문한 것이다.
러시아와 북한은 ‘자국 침략 시 상호 지원’이라는 내용을 담은 새 조약에도 합의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안보 전문가들은 북러 간 새 조약을 ‘유사 핵 동맹’이라고 평가하며 그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도 북러 간 초밀착에 따른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및 이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증가가 결코 달갑지 않은 뉴스다.
새로운 다자 체제 구축을 명분으로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러시아를 적당히 견제해야 하는 부담 역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푸틴의 해외방문 광폭행보>
△5월 16~17일 중국
△5월 23~25일 벨라루스
△5월 26~28일 우즈베키스탄
△6월 19일 북한
△6월 20일 베트남
△7월 3~4일 카자흐스탄(SCO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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