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잘 팔아 집 샀다"는 아이돌…"또 신저가" 상투 잡은 개미는 한숨

김진석 기자 2024. 7.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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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보유 중이었던 에스엠 주식을 최고점에 팔아 집을 샀다고 밝혀 화제다.

에스엠의 경우 핵심 IP(지적재산권)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과 그룹 엑소의 세 멤버 첸·백현·시우민과의 전속계약 관련 문제가 주가를 흔들었다.

JYP Ent.는 있지, 엔믹스 등 주요 그룹의 음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급감하면서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번졌다.

특히 반등이 가시화된 기업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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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사진=뉴시스.


"최고치에서 잘 팔았다. 그걸 모아 집을 샀다"(가수 신동,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

최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보유 중이었던 에스엠 주식을 최고점에 팔아 집을 샀다고 밝혀 화제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선 "꼭지에 산 주주만 대성통곡한다" 등의 자조적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반등의 기미 없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오늘도 신저가?" 시름 깊어지는 엔터주 투자자
연초부터 이어진 엔터주의 하락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소송 잡음 등 부정적 이슈들로 하방 압력이 가해진 데 더해 1분기 악화한 실적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그간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며 주가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5일 코스피 시장에서 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전날보다 3600원(1.79%) 내린 19만7400원에 마무리했다. 이달 들어서는 2.5%, 올해 들어서는 15.46% 하락하며 내림세를 이어간다. 2021년 11월 17일 장 중 기록한 역대 최고가 42만1500원과 비교해서는 54% 떨어진 주가다.

에스엠은 올해에만 15.74% 내렸으며, 역대 고점(16만1200원)과 비교하면 52% 떨어졌다. 하락세를 지속하는 JYP Ent.도 지난해 7월 25일 기록한 연중 최고가 대비 62.3% 내린 주가를 나타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 장 중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엔터주 올들어 주가 변동률./그래픽=윤선정 기자.


상반기 내내 잇달아 터진 악재들이 엔터주를 짓눌렀다.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갈등이 부담이 됐다. 에스엠의 경우 핵심 IP(지적재산권) 에스파 멤버 카리나의 열애설과 그룹 엑소의 세 멤버 첸·백현·시우민과의 전속계약 관련 문제가 주가를 흔들었다.

JYP Ent.는 있지, 엔믹스 등 주요 그룹의 음반 초동 판매량이 전작 대비 급감하면서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 우려가 번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매출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블랙핑크 완전체 재계약에도 불구하고, 개인 활동 계약에는 실패하며 실망감을 키웠다.

대내외적 리스크가 산재해 있는 상황에 실적 악화까지 겹쳤다. 지난 1분기 엔터 4사 모두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을 보였다. 하이브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1% 감소한 3609억원, 영업이익은 72.6% 줄어든 144억원이다.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가장 낙폭이 큰 JYP Ent.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20% 감소한 336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를 23% 하회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의 영업이익도 14.9% 줄었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적자 전환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를 바닥으로 엔터 업종의 실적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기존 IP의 활동 증가와 신인 그룹의 가파른 성장 기대감이 바탕이다. 실제로 각 엔터사들은 연달아 신인 그룹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본격적인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 4사의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해 여름 고점 이후 가파른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글로벌 팬덤 확장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신인 IP의 인지도 상승이 과거 대비 매우 가파르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 동력은 충분하다"고 했다.

특히 반등이 가시화된 기업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부정적인 요소들은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며 "멀티 레이블 체제의 성숙화 과정을 지났으며 시스템과 IP가 모두 갖춰진 유일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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