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날 정도로 혜택 몰아주네”…평생 한번뿐인 특공 기회, 이 사람들만 ‘1+1’ 기회 갖는다 [부동산 이기자]
국토부 청약 제도 개편 발표
정부 청약통장 납입 상한액
한달 10만원서 25만원으로
출산 가구엔 1+1 특공 허용
민간분양 신혼부부 특공 비중
기존 18%에서 23%로 확대
청약족이라면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청약 제도에 변화를 주겠다고 밝힌 여러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1983년 이후 41년 만에 바뀌는 것도 있거든요. 청약통장에 매달 넣는 납입금 인정한도를 높여주는 것 말입니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관련 청약을 대폭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어떤 변화가 생길지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볼까요.
하지만 일반 공공분양은 매달 넣은 금액 중 딱 10만원까지만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매달 50만원씩 1년을 넣었다고 가정해봅시다. 이때 청약통장에는 600만원이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공공분양 당첨자를 뽑기 위한 저축 총액을 계산할 때는 매달 10만원씩 1년을 냈다고만 봅니다. 실제 저축은 600만원이지만 계산할 때 인정되는 금액은 120만원 뿐인 겁니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는 이 기준이 25만원으로 오른다고 합니다.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 올해 4분기(10~12월)에 시행하는 게 목표입니다. 바뀌는 순간 매달 10만원이 아닌 25만원씩 저축해야 공공분양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됩니다. 3기 신도시 등에서 나올 공공분양 물량을 노리는 청약 대기자라면 주목해야 하는 점입니다.
특별히 배려해 공급하는 것인 만큼 지금까진 특공을 평생 딱 한 번만 받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존 특공 당첨자 가운데 아이를 새로 낳은 가구는 특공 기회를 한 번 더 얻을 수 있습니다. 저출생이 너무 심각한 상황이라 국토부가 특공 당첨은 한 번만 가능하단 원칙을 처음으로 깼습니다.
신혼부부 특공 기회도 늘었습니다. 배우자는 물론 본인의 결혼 전 청약 당첨 이력도 ‘리셋’ 됩니다. 미혼일 때 생애최초 특공에 당첨됐더라도 결혼을 통해 2인 가구가 되면 신혼부부 특공을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존 주택을 처분해 입주자 모집공고가 떴을 때 무주택이어야 한다는 게 조건입니다.
그런데 국토부는 앞으로 이 일반공급 물량의 절반을 아이를 낳은 출산가구에게 또다시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일반공급 물량 안에 ‘신생아 우선공급’이란 유형을 새로 만들겠다는 거죠. 이미 있는 신생아 특별공급만으론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신생아 특별공급에 더해 신생아 우선공급까지 많은 물량이 쏠리겠지요.
민간분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민간분양은 보통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물량이 절반씩 나오곤 합니다. 국토부는 이제부턴 민간분양의 특별공급 안에 신혼부부 비중을 18%에서 23%로 올린다고 합니다. 나아가 신혼부부 특공 가운데 신생아 우선공급의 비중을 당초 20%에서 35%로 높입니다.
다만 40대 청약족을 중심으로 “신생아 가구에 너무 혜택을 몰아준다”는 불만이 나오는 중입니다. 공급 물량이 한정적인데 출산 가구에게 배분을 늘렸으니까요. 10~20년 동안 청약 통장에 착실히 돈을 부어온 중장년층 입장에선 허탈할 수 있죠.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도 “아무래도 생애최초 등 다른 유형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또하나 밝혀진 ‘시청역 역주행車’ 진실…브레이크, 전자식 아닌 유압식 [왜몰랐을카] - 매일경
- 집단성폭행 당한 두 딸 극단 선택, 충격받은 아빠도 사망…가해자 공개 예고한 유튜버 - 매일경
- 박중훈, 음주운전 이후 자숙 근황 “2~3년 조용히…후회되고 괴로웠다” - 매일경제
- “시청역 역주행 참사 전 ‘경고 신호’ 있었다” - 매일경제
- 새벽 경계근무중 사망한 일병…육군, 선임 1명 모욕혐의로 경찰 이첩 - 매일경제
- “술취한 검사가 화장실에 똥 발랐다”...루머 뿌린 이성윤, 고소당했다 - 매일경제
- “내가 누군지 알아?”…지각해 비행기 놓치자 공항직원 폭행한 그리스 의원 - 매일경제
- “야 이 XX야, 벙○○야?”…손아카데미 훈련 영상 속 실제 욕설·고성 오갔다 - 매일경제
- “막대로 휘젓다가, 깜빡하고 놓고왔는데”…아이스크림의 탄생에 이런 비밀이 [Books] - 매일경
- ‘K-황소’ 황희찬, 마르세유가 ‘만장일치’ 원한다…프랑스 매체 “이적 쉽지 않지만 마르세